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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2

일본야구 14년만에 WBC 정상 탈환, 오타니는 J-Baseball의 아이콘 일본과 오타니가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결승전 최종 승자는 일본의 몫이었습니다. 일본 대표팀은 2009년 우승 이후 14년 만에 다시 왕좌를 탈환하게 되었습니다. 역전을 거듭한 한 점차 살얼음판 같은 명승부 끝에 일본이 야구 종주국 미국을 3-2로 꺾고 다섯 번째 WBC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결승전은 전날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세가 오른 일본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진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회 터너의 솔로 홈런으로 미국이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곧이은 2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무라카미가 외야석 상단에 꽃히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던 무라카미는 지난 경기 끝내기 안타.. 2023. 3. 22.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라고 하면 너무 박한 대접일까.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가 중 한명이라고 해 두자. 본업인 소설이 아닌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는 어떨까 궁금했다. 단지 단순한 그 이유 하나만으로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라는 다소 생뚱맞은 제목을 가진 그의 에세이 한권을 읽어 보게 됐다. 무라카미 스타일로 쓰는 에세이의 원칙은 이렇단다. 타인의 험담은 구체적으로 쓰지 않기, 변명이나 자랑을 되도록 하지 않기, 시사적인 화제는 가능한 피하기가 그것이다. 학창시절 배운대로 표현하자면 경수필, 미셀러니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글은 가볍고 일상적이고 담백했다. 그렇다고 그의 본업인 소설 쓰기가 아니라고 해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에세이를 그저 쉽게 생각하고 쓰지는 않은 듯 하다... 2013.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