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1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 어쩌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고 사랑했을 이야기 강세형 작가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 였다. 전작 를 흥미롭게 읽었으면서도, 나는 그녀가 여자였다는 사실을 몰랐었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보통 글을 읽다보면 남성, 혹은 여성 특유의 문체나 느낌이 글에서 묻어나기 마련인데 세형이란 이름이 지닌 중성성에 많이 홀렸었나 보다. 전작처럼 이번에도 제목을 잘 뽑은 것 같다. 어른이 되려면 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 하던 나였기에 자연스럽게 그녀의 첫 작품에 손이 갔었고, 남들과 비교해 조금 혹은 많이 느린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을 가끔 한심스럽게 바라보는 나이기에 두번째 작품에도 당연스럽게 이끌렸다. '나는 1집을 사랑한다'는 글에도 나와 있듯 1집, 혹은 첫 작품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더 이상 쏟아내지 .. 2013.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