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왕암1 올겨울 가장 추웠던 날에 문무대왕릉의 일출을 보다 짧기만 한 계절의 절정, 가을이 인사도 없이 떠나 버렸습니다. 또다시 세상은 무채색이 지배하는 겨울 풍경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김없이 계절은 제자리를 찾아 오는 법입니다. 굳이 겨울바다를 찾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하필이면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에 동해안의 일출 명소 경주 문무대왕릉을 찾았습니다. 애시당초 작품사진같은 일출 장면을 기대했던 건 아니었습니다만 수평선을 따라 드리워진 구름은 중무장한 채 기다리고 있던 수십여명의 사진사들에게는 분명 아쉬운 존재일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것만 아니었더라면 세찬 파도, 때때로 날아 오르는 갈매기떼 등 일출 사진을 좀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줄 소품은 충분했었는데 말입니다. 대왕암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경주 문무대왕릉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 2011.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