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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생태/야생화

한국의 야생화(26) - 약모밀

by 푸른가람 2009.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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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 습지에서 자라는 삼백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20-50cm로서 곧추 자라고,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넓은 심장 모양이다. 길이 3-8cm, 너비 3-6cm로서 뚜렷한 5개의 맥이 있고 연한 녹색이다. 6월경에 원줄기 끝에서 짧은 꽃줄기가 나와 수상화서로 노랗게 핀다. 꽃잎은 없으며 하얀 꽃받침 4장이 이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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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에 익는 삭과 안에 연한 흑색 종자가 들어 있다. 생약명은 중약(重藥), 십약(十藥), 어성초(魚腥草)라 했다. 명나라 이시진이 쓴 본초강목에는 폐결핵, 기관지염, 치질, 중이염, 축농즈으 눈다래끼 등 세균성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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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 이뇨작용과 모세혈관 강화작용을 하며, 차처럼 마시면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악성종기나 독을 없애고 임질, 학질, 방광염, 자궁염에도 이용한다. 모기 등 벌레 물린 데 잎의 생즙을 바른다. 연한 잎과 땅속 줄기는 식용하는데, 냄새가 싫은 사람은 데쳐서 우려낸 다음 기름에 볶아 먹으면 좋다 한다. 잎에 밀가루를 입혀 튀기면 냄새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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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모든 것이 초토화되었을 때 20-30년 동안은 풀 한포기 자라지 못하리라 학자들이 예언했는데 이 약모밀은 자랐다고 한다. 흰색의 꽃받침이 4장씩 붙으므로 '십자풀'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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