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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초반 싸움에 선두 판도가 달렸다 - 삼성 vs 롯데 10차전 프리뷰

by 푸른가람 201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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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뒷치락 하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롯데가 다시 한번 사직구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두 팀간의 경기차는 불과 0.5경기. 하루만에 순위기 뒤바뀌는,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의 형국이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5승 1무 3패로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속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7일 경기에서 롯데에 7-0으로 완패하며 2위로 내려앉은 삼성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미치 탈보트를 선발로 내세워 설욕에 나섰다. 탈보트는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 8승 1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중에 있다. 특히,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2.38에 불과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경기의 투구 기록도 나쁘지 않다. 6월 13일 한화전 6⅔이닝 1실점, 6월 19일 KIA전 6이닝 1실점, 7월 1일 넥센전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익숙치 않았던 이지영과 배터리를 이뤄 초반 난타를 당했던 6월 24일 넥센전 7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따낸 상승세다. 반드시 오늘 경기를 잡아야 하는 삼성으로선 필승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비로 취소되었던 6일 경기 선발이었던 송승준을 다시 출격시켰다. 송승준은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객관적 기록 면에서는 탈보트에 밀리는 모습이다.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1패를 떠안고 있지만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7⅓이닝을 6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삼진도 무려 9개나 기록할 정도로 삼성전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 타자 중에서는 문규현이 탈보트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강민호가 5타수 2안타, 김주찬이 6타수 2안타를 쳐내며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은 이승엽이 3타수 2안타로 송승준을 잘 공략했고 박석민, 최형우, 이정식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양팀의 승부는 초반 싸움에 달려 있다. 롯데는 8일 경기 승리의 상승세를 몰아 초반에 탈보트를 공략하는 데 주력할 것이고, 배수의 진을 친 삼성은 선발 탈보트가 초반 부진할 경우에는 언제든 불펜진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서서히 2강 체제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즌 중반의 프로야구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최강팀끼리의 흥미로운 한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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