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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8

AG 야구대표팀, 금메달은 땄지만 만만찮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대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예선전 콜드게임 승리에 취한 탓인지 1회초에 얻은 무사 만루 챤스에서 중심타선은 너무도 허망하게 범타로 물러났다.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한 경기 흐름은 곧이은 수비에서 기어코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감이 짙어만 갔다. 대표팀의 결승전 선발로 낙점된 김광현의 구위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빠른 공의 스피드는 물론 변화구의 각도 괜찮았지만 문제는 제구와 볼 배합이었다. 대만 타자들은 초반 김광현의 초구를 노려 재미를 톡톡히 봤다. 선두타자의 큼지막한 3루타에 이어 다음 타자의 내야 땅볼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대표팀으로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셈이었다. 이후 경기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예선전과는 달리 대만 마운드는 .. 2014. 9. 29.
'우승' 노린다던 WBC 대표팀, 1라운드 통과도 불투명 사상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 대표팀이 복병 네덜란드에 0-5 완패를 당했다. 패배 자체도 아프지만 이보다 더 나쁠 수 없었던 경기 내용이 더 문제였다. 이 정도의 경기력과 집중력이라면 우승은 커녕 예산 1라운드 통과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출발부터가 좋지 못했다. 내야 수비에서 불안을 드러냈다. 네덜란드전 선발로 나선 국가대표팀 에이스 윤석민은 첫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강정호의 송구가 원바운드 악송구가 되면서 타자를 2루까지 내보냈다. 이후 수비가 건실하기로 유명한 정근우의 실책까지 겹치며 1회에만 두개의 실책으로 위기 상황을 맞았다. 윤석민의 역투와 정근우의 호수비로 1회 실점 위기는 넘겼지만 이날 경기에서 무려 4.. 2013. 3. 3.
제3회 WBC 예비명단에 리그 MVP가 설 자리는 없었다!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세번째 WBC 대회에 참가할 대표선수가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2013년 3월에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비선수 28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을 비롯, 해외파 추신수, 이대호가 모두 들어가 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도 포함됐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고, 양상문(수석코치), 한용덕(투수코치), 김한수, 박정태(타격코치), 김동수(배터리코치), 유지현(수비코치) 코치 등 7명으로 코칭 스태프가 구성됐다. 1, 2회 대회 때 코치로 참가했던 류중일 감독은 3회 연속, 양상문 수석코치와 유지현 수비코치도 두번째로 WBC 참가하게 됐다.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28명.. 2012. 11. 12.
'명불허전(名不虛傳)' 해외파 활약, 넥센 장타력이 빛났다 -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타자편) 전반기 프로야구 타격 부문 순위를 살펴보면 몇가지 재미난 점이 눈에 띈다. 첫째 김태균, 이승엽 등 해외파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점이다. 말그대로 명불허전(名不虛傳). 김태균은 4할대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중이고 역시 일본 물을 먹고 온 이승엽도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올라 있다. 또하나, 공포의 LPG 타선을 완성하며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내고 있는 넥센 타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LG에서 이택근을 재영입했고, 지난해 시즌 중반 트레이드되어 온 박병호가 4번 타선에 자리를 잡으며 잠재되어 있던 강정호의 장타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만년 하위권에 쳐져 있던 넥센을 3위까지 끌어 올린 원동력이 되었다. ▼ 타율 부문 - 김태균, 프로 원년 이후 4할타자 탄생할까? 시즌 초반부터 김태균의 활약은 돋보였.. 2012. 7. 23.
4연승 신바람 삼성, "1.5게임차 선두자리 욕심나네" - 삼성 vs 넥센 8차전 리뷰 타선이 폭발한 삼성이 넥센을 4연승의 제물로 삼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 배영수의 초반 역투와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3승 2무 28패를 기록하게 됐고 선두 SK와의 승차는 어느새 1.5경기 차로 줄어 들었다. 넥센은 패색이 짙었던 초반 경기 흐름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20일 두산전 6회 이후부터 시작되었던 기나긴 무득점 행진을 24이닝만에 끝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3연패에 빠진 넥센은 30승 2무 30패로 승률도 어느새 5할까지 내려 앉았다. 배영수(삼성)와 벤헤켄(넥센)의 선발 맞대결 속에 넥센이 .. 2012. 6. 24.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인 퍼즐 맞추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처구니 없게도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정당하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뿐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선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당초 22명이었던 야구대표 최종 엔트리가 24명으로 늘어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병역 미필 선수들에게 무작정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과 4년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들의 수준을 만만하게 보고 미필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치욕을 맛봤던 야구계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대표선수 선발의 최우선 고려요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2010. 9. 5.
히어로즈,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롯데와 삼성, 영남 라이벌간 혈투의 전리품처럼 여겨졌던 '4강' 마지막 티켓 한장의 주인공을 점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4위권과 거리를 두고 있던 히어로즈가 막판 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4위싸움에 미련을 버리고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처럼 보였던 히어로즈가 내심 욕심을 낼만한 상황으로 프로야구판이 묘하게 바뀌고 있다. 시즌 첫 한달을 5위(10승 12패)로 출발했던 히어로즈는 5월초 7위로 떨어진 이후 5, 6위 자리를 오가며 좀처럼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에이스 장원삼(4승 8패 ERA 5.54)은 스토브리그 기간중에 겪은 트레이드 파동 후유증 탓인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마일영(5승 7패 ERA 6.60)의 공도 예전의 구위를 잃었다. 그나마 이현승이 12승 6패(ERA .. 2009. 8. 18.
6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 시즌 개막후 벌써 3개월이 흘렀습니다. 매 시즌이 다 그랬겠지만 올시즌 각팀들의 순위다툼이 유독 치열하게 느껴집니다. 두산과 SK는 그들만의 '선두 레이스'에 열중하고 있고, KIA는 선두추격에 힘이 부쳤는지 4강싸움에 끼어들 눈칩니다. 자고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히어로즈, 롯데, LG, 삼성의 4위 싸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한화는 깊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지키보는 사람들이야 흥미로운 일이겠지만,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이나 각 팀 코칭스탭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겠지요. 잠시 쉬어가는 기분으로 지난 한달도 되돌아볼 겸 6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선정에는 이론이 있을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봐 주시면 좋겠네요. 선발투수 :.. 2009.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