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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두산 vs SK 6차전 리뷰 - 두산, 705일만에 1위 등극

by 푸른가람 2009.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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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드디어 선두로 치고 나섰다. 두산은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6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상대 실책에 편승해 5:2 승리를 거두며 SK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올시즌 SK를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한 팀은 7개구단 중 두산이 유일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5승(2무 13패)째를 올리며 승률에서 SK에 앞서 팀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팀은 고효준과 홍상삼, 페이스가 좋은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둘 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채 강판당했다. 고효준은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투구 내용이 나빠졌다. 3회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결국 4회 고비를 넘기지는 못했다. 4회초 최준석의 안타를 시작으로 손시헌의 볼넷, 이원석의 적시타로 1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겨야 했다.

정우람은 후속타자 용덕한을 내야플라이로 아웃시켰지만 김재호의 내야안타때 SK 2루수의 송구실책이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 SK와의 3연전에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정수빈의 3루타가 이어졌고, 마운드가 다시 김원형으로 바뀐 이후에도 임재철의 적시타가 터지며 두산은 선취 4득점의 신바람을 올렸다.

두산의 촉망받는 신예 홍상삼은 승리 일보직전에서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볼넷이 문제였다.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두개만을 남긴 4.1이닝동안 홍상삼은 무려 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5회 홍상삼이 자초했던 위기는 임태훈이 등판해 삼진과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임태훈은 7회 박정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2.2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한동안 부진하던 최준석의 타격감 회복이 반가운 대목이다. 최준석은 오늘 경기에서 7회초 윤길현을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기록하는 등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이틀 연속 홈런포로 두산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루키 정수빈은 오늘도 1타점을 올리는 3루타를 터뜨렸다.

SK는 홈 3연패만은 막아보겠다며 좌완 에이스 고효준을 내세웠지만 마운드 불안과 믿었던 야수진의 실책이 곁들어지며 홈팬 앞에서 충격적인 3연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시즌 27승 4무 13패로 게임차에선 두산에 1경기 앞서 있지만 승률에서 뒤지며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선두자리를 마침내 두산에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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