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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폐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남해 해오름예술촌

by 푸른가람 2009.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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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독일마을이 꽤 알려진 반면, 인근에 위치한 해오름예술촌을 아는 분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독일마을에서 차로 15분정도면 이 한적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에 도착할 수 있다. 한동안 방치되었던 폐교들이 예술가들 덕분에 하나둘씩 예술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해오름예술촌 역시 폐교된 작은 학교를 개조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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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넓지 않은 규모이지만 둘러볼 만한 게 많다. 눈앞에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도 꽤나 좋다. 곳곳마다 예술작품들이 있고 일부는 판매도 한다고 한다. 교실 안에는 인형, 미니어쳐, 과거 교실 풍경 등이 꾸며져 있는데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료는 2,000원이다. 입장료가 부담스럽다면 굳이 교실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밖에 있는 작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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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교실 형태로 꾸며진 카페가 있는데 전망이 끝내준다.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차 한잔 마시는 호사를 누려볼 만 하다. 폐교를 재활용한 예술가들의 공간을 볼 때마다 부러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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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의 경우 일반인들에게는 임대나 매매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등 특별한 경우에만 허용되고 있는데 그 취지가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좀더 문호를 개방할 필요도 있지 않나 싶다. 아직도 시골 구석구석에는 방치된 채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폐교들이 많이 있다. 제대로 된 활용방안을 찾아보는 노력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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