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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천년의 세월, 천년의 상처 - 감은사지 삼층석탑

by 푸른가람 2009.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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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사랑하는 분들이 꽤 많다. 유명하기로야 다보탑, 석가탑이 한수 위겠지만 석탑이 지닌 아름다움의 정수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이 그중 으뜸이라 믿는 사람들이다. 얼마전 전면 보수를 위해 관람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복원작업이 완료되어 천년의 세월이 지닌 상처가 치유된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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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는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해 있는 천년 고찰이다. 지금은 석탑만 남아 있으므로 감은사지라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새 국가의 위엄을 세우고, 시시때때로 침범해 오는 동해의 왜구를 부처의 힘으로 막아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세운 절이다. 불행히도 문무왕은 생전에 사찰의 완성을 보지 못했고, 아들 신문왕 2년(682년)에 이르러 마침내 감은사가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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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지 삼층석탑은 감은사지 앞뜰에 나란히 세워진 쌍탑이다.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쌓아 올린 형태로, 동탑과 서탑은 서로 같은 형태와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삼국시대 신라의 1탑 중심 형태에서 통일신라 시기 쌍탑 가람으로 가는 최초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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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지는 그다지 유명한 사찰은 아니다. 어떤 이는 양북 바닷가의 문무대왕릉(대왕암)을 보러 가는 길에 덤으로 이곳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대왕암에 못지 않은, 아니 그보다 뛰어난 아름다움을 감은사지 삼층석탑이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천년의 세월 속에 천년의 상처가 아로새겨져 있는 것이 바로 감은사지 삼층석탑이다. 지난 몇해 동안은 복원작업으로 인해 석탑을 감상할 수 없었는데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할 삼층석탑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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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에 올려진 사진들은 모두 해체작업 이전의 사진들이다. 조만간 다시 이곳에 들러 봐야겠다. 동해를 바라보는 곳에서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의 위용. 직접 봐야지만 왜 이 석탑이 한국의 탑을 대표하는 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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