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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대구에 있기엔 너무 큰 대구스타디움

by 푸른가람 200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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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타디움은 대구월드컵경기장의 새 이름이다. 2002년 월드컵대회를 대비해 1997년 착공, 월드컵 개막을 1년여 앞둔 2001년 5월 20일 완공했다. 부지면적이 51만 2,479㎡에 무려 2,674억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수용인원은 7만 140명으로 국내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후에 예정되었던 2002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고려해 축구 전용구장이 아닌 종합경기장 형태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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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때는 한국과 미국의 예선전을 포함해 예선 3경기와 준결승전(한국 vs 터키)전이 열렸었다. 다들 기억하겠지만 대구에서의 2경기는 한국팀의 승리와는 둘다 거리가 멀었던 경기라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현재는 프로축구 대구FC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2011년 세계육상경기대회의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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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통한 신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타고 수성IC 부근을 지나다보면 대구스타디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속도로상에서는 접근성이 좋은 편이지만 대구광역시 전체로 봐서는 남동쪽 끝부분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그다지 좋은 편은 못된다. 물론 수성구나 경산 시지쪽 시민들에게는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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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주차장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로 인해 평일 저녁이나 휴일에는 시민들로 넘친다. 지하철2호선 개통으로 인해 접근성이 좀더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주변의 개발이 대구시의 기대와는 달리 더디다. 대구시에서는 이곳에 돔구장 형태의 야구장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야심차게 발표했지만 최근의 경기부진에 따른 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언제쯤 첫삽을 뜰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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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사진동호인들에게 대구스타디움은 명소로 꼽힌다. 스타디움 뒷편 산에서 광각렌즈로 시원하게 담아낸 스타디움의 모습은 장관이다. 특히나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의 야경이 아름답다. 디자인 면에서는 한국 전통 민가의 지붕이 지닌 곡선미를 도입했다고 한다. 경기장 지붕을 지구의 이미지로 형상화했다고는 하지만 너무 무난해 보이는 디자인이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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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50만 인구를 생각해서도 7만이 넘는 경기장은 너무 크다. 1,2만명이 온다해도 표시도 잘 나지 않을 정도다. 경기장의 활용도를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지만 차라리 4만명 정도 수용규모의 축구 전용구장으로 지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늘상 하게 된다. 2012년 열릴 예정인 세계육상경기대회 쯤이면 다시 한번 관중들로 가득찬 대구스타디움을 볼 수 있지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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