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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킬러본색' 강봉규, '괴물' 류현진 무너뜨렸다!

by 푸른가람 201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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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괴물'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강봉규 카드를 꺼내 든 류중일 감독의 대타 작전이 절묘하게 들어 맞은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 넘버를 10으로 줄였다.

삼성은 18일 포항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시즌 18차전 경기에서 선발 고든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6회말 2사 후에 터진 강봉규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8승(2무 47패)을 거둔 삼성은 2위 롯데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경기 초반은 한화의 분위기였다. 한화는 4회 1사 1, 3루 기회에서 한상훈의 적시타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뽑았다. 류현진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준 가운데 한화는 6회초 추가점을 뽑는데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4회 적시타를 터뜨렸던 한상훈이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보내기 번트에 이은 신경현의 희생 플라이로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12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올렸던 '괴물' 류현진의 호투는 이날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에다 27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던 류현진은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능력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 나갔고 경기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승부는 작은 실책 하나에서 갈라졌다.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 이승엽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박석민과 최형우를 범타로 막아내며 또한번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2사 2루 상황에서 진갑용의 평범한 내야땅볼이 한화 내야진의 실책으로 이어지며 경기 분위기는 일순 돌변했다.

숱한 위기를 잘 넘겼던 류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타자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대타 강봉규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눈앞에 와 있던 자신의 시즌 9승이 허공으로 날라가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6이닝을 7안타 2볼넷으로 잘 막았지만 고비에 터져 나온 실책 탓에 3실점(2자책)하며 시즌 9패째를 안았다. 한화 타자 중에서는 고동진과 한상훈이 각각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장성호는 5회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최연소 2,000안타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지만 6회 하주석의 송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 탓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삼성 선발투수 고든은 6이닝 8피안타 3볼넷으로 2실점했지만 타자들이 6회말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는 바람에 행운의 시즌 11승(3패)을 거머쥐게 됐다. 역전에 성공하자 백정현 - 심창민 - 안지만의 불펜진이 가동됐고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며 33세이브를 기록했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2867 )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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