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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탈보트 '14승', 다승왕 싸움 끝나지 않았다! - 삼성 vs 넥센 18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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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만의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이 4안타 활약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8차전 경기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9-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66승(2무 45패)을 기록하게 된 삼성은 2위 롯데와의 승차를 4경기차로 유지하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탈보트(삼성, 13승 2패)와 장효준(넥센, 4패)이 2일 대구경기에 이어 8일만에 다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던 2일 경기에 비해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전으로 펼쳐졌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2회 이성열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3회에는 김민우가 탈보트를 솔로 홈런으로 두들기며 앞서 나갔다.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친 삼성 타자들의 반격은 3회부터 불을 뿜었다. 0-2로 뒤지던 삼성은 3회말에 급작스럽게 흔들린 장효준의 제구 난조를 틈타 추격에 나섰다. 박한이, 이승엽, 박석민의 세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챤스에서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이지영, 정형식, 조동찬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곧이어 김상수의 희생타와 박한이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벌렸고, 이승엽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4회에만 안타 4개, 볼넷 5개를 묶어 7득점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승엽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21호 홈런포를 터뜨린 데 이어 8회말 공격에서도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을 허용한 넥센은 4회초 공격 때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이성열이 탈보트에게서 투런 홈런(시즌 6호)을 뺏어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삼성 선발 탈보트는 6회 1사까지 6안타 2사사구로 4실점(3자책)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덕분에 시즌 14승을 기록하며 팀 동료 장원삼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2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등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승운이 따라준 덕분에 내심 다승왕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탈보트에 이어 권혁, 권오준, 정현욱, 안지만, 차우찬까지 불펜진이 총동원돼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정현욱이 네 타자를 상대해 안타와 볼넷을 각각 하나씩 허용하며 여전히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고, 9회 등판한 차우찬 역시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2안타를 얻어 맞으며 구위를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넥센 선발 장효준은 팀 타선이 선취점을 얻어내 줬지만 제구 난조 탓에 리드를 오래 끌고 가지 못했다. 장효준은 결국 3회말 삼성 타선의 집중 포화를 견디지 못하고 2⅔이닝 6안타 4볼넷 7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멀고도 먼 그의 시즌 첫 승은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이루지 못했고, 팀의 4강행 꿈도 점점 더 멀어지게 됐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2762 )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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