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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명소3

똑딱이와 함께 한 토요일 아침의 대구 수목원 산책 아침잠이 워낙에 많은 편인데 이상하게도 이날은 일찍 눈에 떠지더군요. 사흘간의 황금연휴(?)의 첫날을 무의미하게 보낼 순 없다 싶어 달콤한 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채비를 차렸습니다. 막상 나오긴 했는데 마땅한 행선지가 떠오르질 않더군요. 전에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었지만 늘 찾는 곳은 한두시간 이내인 것 같습니다. 우선은 가까운 대구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니 대구수목원이야 수없이 자주 다녀본 곳이지만 이렇게 이른 시간에 부지런을 떠는 경우는 처음이었으니까 색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들더군요. 마침 3년만에 다시 영입한 똑딱이만 하나 들고 발걸음도 가볍게 수목원 구석구석을 걸었습니다.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이른 시간에 수목원으로 운동나온 분들이.. 2011. 8. 16.
대구 비슬산의 적멸보궁 용연사 원래 봄이면 용연사 가는 길가의 화려한 벚꽃이 유명합니다. 예전에 출장길에 이곳을 몇번 가봤었는데 가히 환상적이라 할만큼 그 풍광이 아름답지요. 물론 화려한만큼 그 절정을 무척 짧습니다. 시기를 잘 맞춰 부지런하게 움직여야만 한다는 것도 잊어선 안되겠지요. 봄까지 기다리기 어려워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한겨울에 용연사를 찾아 봤습니다. 대구에는 동화사라는 큰 절이 있습니다.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이기도 할만큼 큰 절입니다. 대구나 근교의 대부분의 사찰이 모두 이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반송동에 위치한 용연사 역시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신라 신덕왕 때인 914년에 보양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이름을 많이 들어서인지 꽤 규모가 큰 절.. 2011. 2. 5.
망우공원에서 홍의장군을 만나 보세요 올해 날씨는 좀 유별납니다. 추운 것도 추운 거지만 유달리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네요. 저 위쪽 동네야 원래 겨울에 눈이 많이 온다지만 제가 사는 대구는 사실 겨울에도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동네거든요. 혹시 눈이 내린다고 해도 금방 녹아버리기 일쑤여서 쌓여있는 눈을 보는 건 참 '별일' 이지요. 그런데 올 겨울에는 벌써 큰 눈이 내린 것만 해도 세번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처럼 겨울답게 내려주는 눈이 반갑냐? 그건 결코 아닙니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이제는 눈 내린다는 예보만 있어도 걱정부터 됩니다. 옷 버리는 줄도 모르고 그저 눈이 반갑던 어린 시절의 동심을 다 잃어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드네요. 폭설과 매서운 추위가 잠시 주춤한 사이 모처럼 주말에 나들이를 했습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 2011.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