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리사구 #태안1 바다 옆에 놓인 사막을 걷다 - 신두리 해안사구 나는 지금 사막을 걷고 있다. 몇 걸음을 떼면 이내 신발은 모래투성이가 된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온통 입속에 모래 알갱이들이 사각거리는 게 느껴진다. 태안반도에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라는 곳이다. 사구라고 부르는데 모래 언덕이란 뜻이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파도에 밀린 모래가 바닷가에 지속적으로 쌓이고, 썰물 때면 햇빛을 받아 물기가 빠지면서 바닷바람을 타고 날아가 쌓이게 된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자연이 만들어 낸 경이로운 선물이 아닐까 싶다. 전체 길이가 3.5km 폭은 200미터에서 넓은 곳은 1.3km, 제일 높은 곳은 4.6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해안사구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조금 걷다 보니 누군가 모래 언덕에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 흔적이 여러 군데 눈에 띈다. .. 2022.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