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 #만대루 #안동 #낙동강 #여행 #문화재 #서원1 낙동강에 띄어진 한 척의 돛단배 - 병산서원 역시 여름을 빛내주는 것은 배롱나무꽃이다. 밋밋한 여름 풍경 속에서 배롱나무꽃의 붉디붉은 빛은 확연히 도드라져 보인다. 화려한 봄꽃의 향연과 울긋불긋 타오르는 만엽홍산(萬葉紅山) 가을 단풍을 이어주는 고마운 꽃이다. 하루 이틀 남몰래 피었다 지는 것도 아니고 목백일홍이란 이름처럼 무려 백일 동안이나 피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니 얼마나 대견한가. 배롱나무꽃을 보러 굳이 멀리 갈 필요는 없다. 명옥헌 원림 같은 이름난 명소는 아닐지라도 가까이에도 좋은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낙동강을 따라 난 좁다란 흙길로 병산서원을 찾아가는 길은 언제나 묘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불편하긴 하지만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는 길이다.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잠시 멈춰 비켜 주어야 한다. 뽀얗게 피어오르는 먼지가 마땅찮을 때.. 2022.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