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고택#윤증#풍경을그리다#리은시사#철학으로읽는옛집#함성호#논산1 장(醬)이 익어가는 다각적 추론의 집 - 명재 윤증고택 건축가 함성호의 『철학으로 읽는 옛집』 마지막 장에 당당히 명재 윤증고택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명재고택의 모습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따로 담장을 두지 않아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모습은 조선 성리학의 거두로 불리던 우암 송시열에 탈(脫)주자학적 가풍으로 맞섰던 집주인의 넉넉한 풍모를 빼닮았다. 명재고택을 찾았던 날은 마치 봄날 같았다. 계절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 있었지만 한낮 햇볕의 따뜻했던 기운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 듯하다. 홀로 걷고 있어도 누군가가 옆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따스한 햇살을 받아 온기가 감도는 마루에 앉아 오래된 나무의 감촉을 손으로 매만지며 따뜻함을 만끽하던 찰나의 행복이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명재고택을 떠올리면 따뜻한 봄의 느낌이 감싼다... 2023.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