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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국보 대접 못받는 안동 신세동 7층전탑

by 푸른가람 201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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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1박2일' 안동편에 소개되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신세동 7층전탑에 다녀왔다. 이곳으로 출장을 다니며 수없이 봐 왔기 때문에 탑이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탑이 1962년 12월에 국보 제16호로 지정된 국가 문화재였다니. 참 놀라운 사실이었다. TV화면에서는 꽤 멋지게 나왔을테지만 실상은 조금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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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고 표현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곳에 직접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느끼겠지만 국보가 처해진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 신세동 7층전탑은 중앙선 철로와 바로 붙어 있어 소음과 진동 때문에 훼손 우려가 높다. 국보라고는 하지만 그리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제대로 구경하기에 자리가 너무 좁기도 하고, 이따금씩 지나는 기차 소리는 탑 뿐만 아니라 관람객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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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인근에 법흥사라는 절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통일신라시대때 창건된 법흥사에 속해있던 탑으로 추정된다. 절과 탑이 이곳에 세워졌을 당시에는 최적의 입지였을 테지만, 지금은 중앙선 철도와 민가들이 들어서 있어 외부에서도 탑 꼭대기 부분만 조망되는 지경이다. 또 중앙선 철로 바로 옆은 안동댐으로 가는 도로가 위치해 있고, 그 옆은 안동댐을 머물다 나온 낙동강 물줄기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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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좁은 통로를 따라 전탑 앞에 서면 탑의 거대한 모습에 압도된다. 탑은 1층 기단 위로 7개의 탑신을 쌓아 올린 형태인데 기단의 각 면에는 화강암으로 조각된 8부중상과 사천왕상을 세워 놓았다. 일반적인 전탑 형식과 달리 지붕에 기와를 올려놓은 형태를 취한 것으로 봐서 목탑을 모방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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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탑은 7층으로 쌓아올려 높이가 무려 16.4m에 달하면서도 매우 안정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에 남아 있는 전탑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이다. 자세히 보면 기단의 윗면을 시멘트로 발라 놓았다. 소중한 문화유산인 국보 치고는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중앙선 철로를 이설하는 것이겠지만, 쉽지 않을테니 붕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신세동 7층전탑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도 보존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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