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읽는 즐거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생각 버리기 연습'

by 푸른가람 2011. 2. 12.
728x90


우연찮게 어느 블로그에서 '생각 버리기 연습' 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을 만나게 됐다. 보는 순간 '아! 바로 이 책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근히 쓸데 없는 잡념이 많아 불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었던 게 사실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역시 "생각"이란 단어를 자주 쓰게 된다는 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실 나뿐만이 아닐 거다. 요즘같은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이런 고민은 흔한 게 아닐까. 그래서 다들 불필요한 생각을을 줄여서 뇌에 편안한 휴식을 주고 싶다는 바람이 있을 거다. 누구는 그 방법으로 '명상'을 배우기도 할 것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사찰을 찾아 참선을 하는 이도 많은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솔직히 기대가 컸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처럼 생각을 쉽게 버릴 수 있게 될까? 그렇게만 된다면 좀더 손쉽게 고요한 심적 평안을 얻게 될 것이 분명하다. 되도록이면 단 한줄도 흘려버리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책을 다 읽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기대와는 달리 읽고 나서도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하긴 그게 그리 쉬운 일이면 끝없이 솟아나는 생각, 번뇌들로 힘들어 하는 이도 사라질 일이다. 어떤 이는 이 책을 두고 아무 내용도 없이 그저 제목으로 독자를 낚는 책이라고 혹평하기도 했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세상에 그리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모든 내용에 공감할 수도, 또 그 내용들을 완벽히 따라할 수도 없겠지만 각자 자신에게 맞는 실천방안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분명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게 제일 어려운 것이 '버리기'가 아닌가 싶다. 좀더 잘, 그리고 많이 버릴수록 난 좀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텐데..

생각 버리기 연습
-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 유윤한 옮김
- 21세기 북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