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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SK 한국시리즈 누가 이길까

by 푸른가람 201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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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난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고 느긋하게 한국시리즈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던 SK. 두산과의 피말리는 5차전 승부 끝에 기적같은 승리로 4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삼성. 두 팀간의 첫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10월 15일 6시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로 펼쳐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약속이나 한듯 SK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SK는 정규리그 1위팀에 걸맞는 빈틈없는 전력을 갖춘 팀입니다. 선발진이 허약한 삼성과는 달리 김광현, 카도쿠라의 원투펀치를 앞세운 탄탄한 선발진에 좌완, 우완, 언더핸드까지 두루두루 겸비한 두터운 불펜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8개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이렇다할 스타는 없어도 짜임새 있는 타선은 SK의 트레이드 마크였습니다. 한번 잡은 기회를 손쉽게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센스있는 베이스러닝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발빠른 외야수비와 안정적인 내야 수비는 SK의 자랑거리입니다. 비록 전력이 2007, 2008년 한국시리즈를 2연속 제패하던 때에 비해서는 약화되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상대에겐 위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물샐 틈 없는 촘촘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SK를 상대로 삼성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만 사실상 조금은 비관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삼성이 SK에 비해 우세하다고 내세울 수 있는 것이라곤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며 끌어올린 경기감각과 최고조에 오른 팀 분위기 정도 밖에 없겠네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한번 분위기를 타면 객관적 전력차도 손쉽게 극복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오긴 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해야겠지요. 어느 신문 기사를 보니 10명의 국내 야구전문가 중에서 7명이 SK의 우세를, 3명이 삼성의 우세를 점쳤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명이나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역시도 객관적 전력으로 보자면 SK가 삼성에 4승 1패 정도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SK의 가장 큰 힘은 역시 김광현이라는 든든한 에이스의 존재가 되겠지요. 삼성전에서도 워낙 빼어난 성적을 거둬 자신감도 상당합니다. 그 뒤를 받치고 있는 카도쿠라, 글로버 등의 선발진도 삼성 타자들에게 상대하기 버거운데 정우람, 전병두, 이승호 등이 버티고 있는 좌안불펜진은 삼성 타선에겐 비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독은 싫어라 하지만,  그렇다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까지 미워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속으로는 삼성이 4승 2패 정도로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겉다르고 속다른 이 이중적인 행태는 아마도 선동열감독이 삼성을 떠나는 그때까지 계속될 겁니다. 그날이 과연 올까 하는 두려움은 별개로 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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