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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롯데 3차전 리뷰 - 송승준, 새로운 삼성 킬러의 등장

by 푸른가람 201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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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보여줬던 삼성의 화끈한 타격쇼는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통상 전날 대량득점하게 되면 다음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죽을 쑤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삼성 역시 그랬습니다. 날씨도 삼성 편이 아니었네요. 전날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의 날씨는 한마디로 후끈했었지요. 야간경기로 거행된 오늘은 바람도 정신없이 부는데다 온도도 그리 높지 않아 삼성 입맛에는 맞지 않는 날씨였다고 봐 지네요.

그렇다고 프로가 날씨를 탓하면 되겠습니까. 역시 선발투수의 안정감, 타선의 집중력에서 롯데가 앞선 탓입니다. 전날 패배로 로이스터 감독에게 호되게 당한 효과가 있었네요. 오늘까지 2승3패로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송승준이 모처럼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습니다. 언론보도를 보니 오늘 승리로 송승준은 삼성전 7연승째를 거뒀다고 하네요. 확실한 삼성킬러로 자리매김한 셈인데, 앞으로 삼성타자들 송승준 나오면 한동안 갑갑하겠습니다.


82년 프로출범이후 전통적으로 롯데는 삼성의 '밥'이나 마찬가지로 여겨졌었는데 지난해부터 뭔가 양팀간의 권력구도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타선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마치 어제 경기에서 삼성이 1회말 8안타를 집중시키며 6득점했듯 오늘 롯데는 2회초 한번 잡은 기회에서 4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5이닝을 7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버텼지만 2회에 찾아온 위기에서 와르르 무너진 것이 결국 화근이 되었습니다. 시즌 초반 예상과 달리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이닝까지 먹어주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러다간 불펜으로 내려간 나이트 신세를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나저나 삼성 선발진 정말 걱정입니다. 최강의 선발진을 갖췄다고 설레발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무상입니다.

그래도 SK보단 상대하기 수월할 것으로 봤던 롯데에 1승 2패로 무너졌습니다. 다음 상대는 무시무시한 SK가 기다리고 있네요. 비가 오길 기다리는 편이 낫겠지만 불행히도 비 예보가 없습니다. 어찌됐건 다시 한번 전열을 정비해 붙어 봐야겠지요. 아무리 SK가 강팀이라고 한들 이제 수염깎은 김성근감독님의 매직도 한풀 꺾였을 테니까요. 너무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주말 SK와의 3연전을 지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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