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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안중근의사? No! 봉중근의사

by 푸른가람 2009.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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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의 여지는 많다.
그저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패러디일뿐이라며 웃고 넘길 수도 있고,
스포츠에 지나친 Nationality를 부여한 것이라 비난할 수도 있겠다.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봉의사 패러디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일본과의 WBC 1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완벽투를 보인 봉중근에게
네티즌들은 과분하게도 '의사' 칭호를 하사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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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저격했던 영웅 안중근
야구팬의 밉상 이치로와의 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봉중근
'중근'이라는 이름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겠지만,
일본을 상대로 우리 국민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었다는 점은 일맥상통한다 하겠다.

자유로운 표현이 떠다니는 인터넷의 바다에서
봉타나든 봉의사든 야구선수 봉중근을 칭송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그의 소속팀 LG구단에서 이것을 이용해 T셔츠를 판매했다는 점은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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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크게 상업적인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요,
소속팀 선수가 국제대회에 나가 멋진 투구를 했다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라고는 하지만,
왠지 안중근의사의 거룩한 거사가 가볍게 인식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는 한다.

한편으론 일제시대의 치욕을 모르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어쩌면 좋은 역사교육의 기회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 걸 보면
요즘 세상은 한가지 입장에서만 서서 단정짓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다.
어쨌든 지난 한일전에서 보여었던 '봉타나' '봉미미' 봉중근의 투구는
정말 멋있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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