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野球·Baseball

노후화 심각한 사직야구장, 결론은 2만1천석으로 재건축

by 푸른가람 2023. 3. 28.
728x90

지어진 지 40년이 도래해 노후화가 심각한 사직야구장이 재건축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28일 부산시의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자료에 따르면 사직야구장을 개방형 야구장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총사업비 2천344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전국에서 가장 큰 전체면적 6만1천900㎡ 규모로 짓게 됩니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300억은 국비 지원을 받고, 나머지 비용 가운데 70%는 부산시가, 30%는 롯데가 부담하는 조건입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최소 관람석 크기를 46.5㎝에서 50㎝로 늘린다는 것인데 이에 따라 전체 좌석 수는 2만3천646석에서 2만1천석으로 줄어 들게 됩니다. 관람석 형태를 4가지에서 10가지로 다양화하고 백스톱과 관중석 거리를 20m에서 15m로 줄여 생동감을 높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야구가 없는 기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한 것 같네요. 구장을 조망하며 캠핑할 수 있는 루프톱과 잔디 공간을 마련하고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구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하는데 고민의 결과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기대가 됩니다. 

재건축 기간 사직야구장의 대체 구장은 근처에 있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우선하여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2025년 전국체전이 부산에서 열리는 점을 고려해, 그 해 야구 시즌이 모두 끝나는 대로 사직야구장 철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2026년 7월 착공에 들어가 2029년 2월 재개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돔구장 건설 방안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결국 현재와 같은 개방형 야구장 형태로 결론이 났네요. 시민 설문조사에서 52.23%가 폐쇄형 또는 개방형 돔구장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에서 제반 사항을 고려한 결과 개방형 구장으로 재건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합니다.

돔구장 건설이 물건너 간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야구도시 부산을 대표할만한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무산되었네요. 또 하나 관중석이 2만 1천석으로 현재보다 줄어든다는 것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네요. 

개장 당시 3만명 수용 규모에서 점점 줄어들어 이제 겨우 2만명 초반을 수용하는 구장으로 재건축한다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요. 최소한 서울과 부산에는 3만명 이상의 대형구장이 세워질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 결정입니다. 부산의 야구열기와 인구 등 시장성을 따져 본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 아닐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