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읽는 즐거움

소도시 감성여행 - 12가지 테마로 즐기는 소도시 여행의 모든 것

by 푸른가람 2015. 3. 26.
728x90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높아질수록 여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덕분에 여행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고, 그럴 재주와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그들의 글과 사진을 통해 대리 만족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정보를 토대로 실제로 여행을 감행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 에세이나 여행 정보를 담은 책들은 나름 효용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겠다. 떠날만한 상황이 못되는 사람들에게도, 떠나고 싶지만 정작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할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사람에게도 이런 종류의 책들은 때로는 위안이 되어 주기도 하고, 훌륭한 지도나 나침반의 역할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작가들인 염관식과 옥미혜가 펴낸 <소도시 감성여행> 역시 그런 범주에 속하는 책이다. 지은이들은 이 책을 에세이와 시, 여행정보가 어우러진 구성, 그리고 도시의 로망을 일깨워 독자 스스로 여행을 디자인하는, 좀 독특한 책이라 스스로 소개하고 있다. 책의 구성과 특성을 짤막하게 잘 드러낸 소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커피 여행의 로망 강릉, 항구 여행의 로망 통영을 시작으로 사진 여행의 로망 부산에 이르기까지 모두 열두곳의 도시들을 에세이, 시, 사진, 여행정보들로 담아내고 있다. 사실 부산을 소도시라 부르기엔 어울리지 않는 면도 있고, 펜션 여행지인 태안과 캠핑 여행지로 소개된 가평 같은 곳은 개인적으로 마땅찮지만 그게 큰 대수일까 싶기도 하다.

 

좀더 다양한 관점에서 각각의 도시가 지닌 감성을 잘 담아내면 그만일 것이다. 독자마다의 호불호가 다 다를 것이지만, 또 어떤 계기를 통해서 미처 몰랐던 매력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 또한 이 책을 읽는 보람이라 할 수 있겠다. 늘 가던 곳, 비슷한 분위기에만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가끔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전까지 불편했던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 볼만도 한 것이다.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며 즐기고, 어떤 맛을 느끼고 올 수 있는 지에 대해 친절하게 소개해 두었으니 책을 읽는 독자들로서는 그저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골라 떠나면 그만이다. 몇 곳을 빼고는 거의 다 다녀온 도시라곤 하지만, 그 속속을 온전히 알 지는 못한다. 그동안 시간에 쫓겨 허투루 보아 남겼던 소도시들의 감성을 제대로 맛보러 다시 한번의 떠남을 감행해 보려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