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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니퍼트(두산) - 송승준(롯데) 맞대결로 포스트시즌 막 오른다!

by 푸른가람 201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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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와 롯데 선발 마운드의 버팀목 송승준(롯데) 간의 선발 맞대결로 '가을의 전설' 2012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막이 오른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에서 양팀 감독은 각각 니퍼트(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0)과 송승준(7승 11패, 평균자책점 3.31)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단기전 특성상 반드시 잡아야 할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두 투수간의 맞대결은 니퍼트 쪽으로 무게가 조금 기우는 것이 사실이다.  

더스틴 니퍼트는 올시즌 롯데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2.13에 그칠 정도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진 탓에 지난해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15승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두산 베어스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선발투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반면, 송승준은 올시즌 기대만큼의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유먼(179⅔이닝)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63이닝을 소화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몫을 했다. 비록 승운이 따라 주지 않아 지난 2008년  12승 7패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이어오던 두자리 승을 올리진 못했지만 롯데 선발진의 공백을 잘 메꿔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승준 역시 두산전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두산전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90으로 괜찮았다. 많은 승수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상대한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1이닝을 던졌고, 피안타율도 2할4푼5리로 KIA전(2할4푼2리)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일부 야구팬들은 롯데가 올시즌 13승 7패를 올린 에이스 유먼 대신 송승준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운 것을 두고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유먼은 두산을 상대로 2승 1패를 올렸지만 4점대가 넘는 평균자책점(4.12)을 기록할 정도로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에이스 투수 간의 맞대결을 피할 수 밖에 없는 롯데 양승호 감독의 고민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지만 단 한번도 상위 시리즈로 올라가지 못했던 과거가 롯데로선 부담스럽다. 객관적 전력상 포스트시즌 진출 4개팀 가운데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롯데 선수들은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 임하고 있다.

선발 마운드의 힘에서 한발 앞서고 있는 두산으로선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 2차전을 모두 잡아야 승산이 있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강력한 원투펀치의 위력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번 분위기를 타면 거칠 것이 없는 롯데의 바람을 두산 마운드가 잠재울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은 1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 쏠리고 있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3003 )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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