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9승, 박석민 16호 홈런 터뜨린 삼성, 하루 만에 선두 탈환 - 삼성 vs 롯데 10차전 요약

삼성이 롯데에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삼성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선발 미치 탈보트의 호투와 박석민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7-2 승리를 거두고 하루만에 0.5게임차 선두에 복귀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시즌 40승(2무 31패) 고지에 올랐고,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6승 1무 3패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경기 요약 - 삼성

선발 탈보트는 경기 초반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3회 김주찬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6이닝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1패)으로 어느새 팀 동료 장원삼, 주키치(LG), 니퍼트(두산) 등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0-1로 뒤지던 4회초 박석민의 역전 투런 홈런 한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일순간에 삼성 쪽으로 끌고 왔다. 4회 한 이닝에만 5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을 올리는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배영섭과 박석민이 2안타 2타점씩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5번타자 최형우도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배영섭의 호수비 2개가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가던 탈보트에게 큰 힘이 됐다.

경기 요약 - 롯데

올시즌 삼성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송승준이 삼성전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삼성 타선을 효과적을 요리하던 송승준은 4회 박석민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대거 5실점하는 부진한 피칭 끝에 시즌 8패(4승)째를 떠안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이승호 - 최대성 등 불펜진을 총동원해 필승 의지를 불태웠지만 최대성이 8회 추가 실점하며 승부의 추가 완전히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 타선에서는 김주찬과 강민호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기대했던 손아섭 - 홍성흔 - 박종윤의 중심 타선이 11타수 1안타의 빈공에 시달리며 끝내 답답한 공격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