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野球·Baseball

삼성의 선두 수성이냐, LG의 5할 본능 회복이냐 - 삼성 vs LG 6차전 프리뷰

by 푸른가람 2012. 7. 3.
728x90

올라갈 팀은 올라가고, 내려갈 팀은 내려가고 있다. 롯데를 제치고 시즌 첫 1위에 오른 삼성과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어느새 7위까지 추락한 LG가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삼성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선 오히려 LG가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삼성이 SK, 넥센과의 홈 6연전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LG도 SK를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시즌 중반을 향해가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두 팀이 만났다. 선두권이 재편되며 야구판은 또 한번 크게 요동치고 있다. 한참 멀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던 선두와 7위간의 게임차도 불과 4.5경기차로 줄어 들었다.
 
이처럼 중요한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양팀 사령탑은 첫 경기 선발로 고든(삼성)과 리즈(LG)를 예고했다. 고든은 올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중에 있고,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선 리즈는 시즌 15경기에서 1승 4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79을 기록하고 있다.


객관적인 기록 상으로 보면 두 투수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보인다. 최근 등판한 세경기 성적은 고든이 조금 낫다. 고든은 6월 14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20일 KIA전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가장 최근 경기인 6월 26일 SK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을 신고해 분위기만은 확실히 상승세다.

리즈는 최근 등판한 세경기에서 1패만을 떠안고 있지만 경기 내용은 고든에 못지 않았다. 6월 12일 SK전 6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17일 KIA전에서는 6이닝 3실점, 23일 롯데전에서는 8이닝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LG 불펜의 난조만 아니었더라면 보다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리즈였다. 

고든은 3일 선발 등판이 올시즌 LG와의 첫 만남이지만 SK 시절이던 2011년에는 3번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3.78과 1.14의 WHIP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LG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할 고든이다.

 


반면, 리즈는 올시즌 삼성을 상대해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마무리 투수로 나온 두번의 등판에서는 극과 극을 달리는 널뛰기 피칭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선발 투수로 나왔던 5월 13일 경기에서는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었다. 

고든과 리즈, 두 선발 투수 가운데 누가 팀의 연승을 이어줄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이나, 2연승의 LG 모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특히, LG는 시즌 내내 고수해왔던 5할 승률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5할 승률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KIA와 넥센과의 승차는 겨우 1경기에 불과하다.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이 LG엔 분명 있다.

또하나, 탈보트와 주키치라는 외국인 투수와의 팀내 경쟁에서도 성적면에서 밀리고 있는, 사실상 '넘버 투' 외국인 투수들간의 맞대결이란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주키치(LG)는 9승 2패로 니퍼트, 장원삼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고, 삼성의 탈보트 역시 8승 1패로 선두권을 맹렬히 추격중에 있다. 팀내 외국인 투수들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2137 ) 에 게재 되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