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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여행16

계룡산의 감춰진 보물 신원사를 한가로이 거닐다 계룡산의 3대 사찰 가운데 동학사, 갑사에 비해 신원사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절이다. (원래는 구룡사를 포함해 계룡산 4대 사찰로 불렸지만 구룡사는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 동학사나 갑사는 예전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소개되었으니 더 얘기할 필요도 없겠지만 계룡산 한쪽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 신원사는 감춰진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동학사나 갑사 앞에는 식당이 꽤 많이 있어서 관광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데 반해 신원사는 그런 번잡한 속세로부터 한참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한적한 것이 무척 좋다. 매표소를 지나 신원사 경내에 이르는 작은 길가에 식당들이 몇채 보이는데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소박한 식당에서 막걸리 한잔 들이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신원사의 첫 느낌은 따뜻함과 .. 2011. 5. 23.
나뭇가지에 부서지는 저녁 햇살이 아름다웠던 공세리 성당 서둘렀지만 공세리 성당에 도착할 무렵엔 이미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해지기 직전 특유의 그 넉넉한 햇살이 공세리 성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성당 주변에 있는 여러 그루의 보호수들은 그 세월만큼이나 풍성한 품으로 먼데서 온 손님을 반겨 주었다. 절이란 절은 잘도 찾아 다니지만 성당은 아직 그리 익숙치 못하다. 개인적으로 그 어떤 종교적 편향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전에 가본 것이 전주 전동성당이 유일할 정도로 절과 성당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 공세리 성당이 아름답다는 얘기는 이전에도 여러번 들었었다. '모래시계', '불새'와 같은 드라마는 물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전주 전동성당이 영화 '편지' 의 배경으로 쓰이면서 유명세를 탄 것과 비슷하다고.. 2011. 5. 18.
나지막한 돌담길이 아름다운 외암민속마을 노란 은행나무잎들이 돌담길에 가득한 외암민속마을의 가을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참 아름답습니다. 이번에 충남지역 갈 일이 있어서 외암민속마을도 한번 둘러보고 왔습니다. 비록 가을 풍경처럼 환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봄날의 마을 풍경도 꽤 괜찮더군요. 기대했던 것 만큼 날씨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늘은 뿌옇고, 봄바람이 거세게 불어대는 날이었지만 외암민속마을 앞 주차장은 많은 차들로 이미 북적거리더군요. 조금 한적한 시골마을 쯤으로 생각하고 갔었는데 예상 밖이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 수많은 드라마가 촬영이 되었고, 그로 인해 이곳은 예전부터 꽤 유명세를 탔던 모양입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네요. 주차장에서 작은 내 건너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입구 쪽에는 원래부터 있던 전통가옥들이 아닌 관람 용도로 과거.. 2011. 5. 16.
조선시대 명필 김정희가 나고 자랐던 추사 고택 추사 김정희 하면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겁니다. 지금 소개해 드리는 추사 고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필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나고 자랐던 집으로, 영조의 부마이자 추사의 증조부인 김한신이 건립한 조선시대 전형적인 상류층 가옥입니다. 원래는 99칸짜리 저택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설명에서는 53칸짜리로 지어졌다고도 합니다만 지금은 20여칸 만이 단촐하게 남아 있습니다. 안채, 사랑채, 문간채, 사당채(영실) 등이 그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동서로 길게 이어진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문 양 옆에 있는 문간채를 지나면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가 ㄱ자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안채에 비해서는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살림살이하던 부녀자들의 공간인 안채는 ㅁ자 형태로 사랑채 서쪽에 있습.. 2011.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