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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나지막한 돌담길이 아름다운 외암민속마을

by 푸른가람 201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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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나무잎들이 돌담길에 가득한 외암민속마을의 가을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참 아름답습니다.
이번에 충남지역 갈 일이 있어서 외암민속마을도 한번 둘러보고 왔습니다.
비록 가을 풍경처럼 환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봄날의 마을 풍경도 꽤 괜찮더군요.

 


기대했던 것 만큼 날씨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늘은 뿌옇고, 봄바람이 거세게 불어대는 날이었지만
외암민속마을 앞 주차장은 많은 차들로 이미 북적거리더군요.

 


 


조금 한적한 시골마을 쯤으로 생각하고 갔었는데 예상 밖이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 수많은 드라마가 촬영이 되었고,
그로 인해 이곳은 예전부터 꽤 유명세를 탔던 모양입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네요.

 


 


주차장에서 작은 내 건너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입구 쪽에는 원래부터 있던 전통가옥들이 아닌 관람 용도로
과거 양반가옥, 상민들의 초가집들을 복원해 놓은 것 같습니다.

 


 


 


 


 


작은 정원이 있는 반가를 둘러 봅니다.
늘 이런 한옥에 오면 드는 생각이지만 우리 전통 가옥의 멋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곳에서 살지는 못할 지라도 일년에 몇번씩이나마 지낼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전통혼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짚으로 만든 공예품들인데, 잘 살펴보면 재미난 모양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 농한기가 되면 동네 어른들이 방에 모여서 새끼를 꼬거나 하시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개울을 건너는 나무 다리입니다만 지금은 건널 수 없게 막아 놨습니다.
개울 모습과 참 잘 어울리는 운치있는 모습인데 걸어 다닐 수 없다니 아쉽습니다.
자연 재료를 이용한 다리의 모습이 투박스럽긴 히지만 따뜻한 느낌이 드네요.

 


 


 


따로 외암민속관이라는 건물도 있는데 이곳에서 과거 촬영됐던 드라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때 제가 열심히 봤던 임꺽정이라는 드라마도 여기서 촬영됐더군요.
제가 본 기억조차 없는 드라마도 꽤 많아서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물론 외암민속마을이 과거 전통가옥들이 원형을 유지한 채로 잘 보전되어 있다는 것도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의 하나이겠지만
일단은 서울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잇점도 큰 몫을 차지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이곳보다 훨씬 더 괜찮은 민속마을을 많이 가봤으니까요.

 

 


 


외암민속마을을 둘러보고 나니 상반된 느낌이 남습니다.
좋은 점이라면 역시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나지막한 돌담길이 인상적이라는 겁니다.
인위적인 느낌이 아니라 하나둘씩 돌을 쌓아올려 만든 돌담에서 사람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조금 아쉬웠던 점은 역시나 닫혀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성인 기준으로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정작 둘러볼만한 곳은 굳게 문이 담겨져 있거나
공사중이라 제대로 구경할 수 없다는 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외암민속마을 사진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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