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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NC, 롯데와의 죽음의 6연전, 중위권 희망고문도 끝나려나

by 푸른가람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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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한화와의 대전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치며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모처럼 2연승 신바람 속에 수아레즈가 등판했던 4일 경기마자 잡았더라면 최상의 결과를 안고 홈으로 돌아올 수 있었겠지만 선발투수가 초반 6실점하는 난조 속에 집중타를 얻어맞고 5-10으로 완패했습니다. 주전 외야수 구자욱이 수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 또한 삼성으로선 아쉬운 대목입니다.

삼성은 이번 주 NC와 롯데를 상대로 홈 6연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LG전 원정에서 스윕승을 거두며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NC도 버거운 상대인데, 이후에는 신바람을 내고 있는 롯데를 만나게 됩니다. 최채흥, 최지광 등 상무 출신 전역자들의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최대의 고비를 앞두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의 전력상으로는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위기 상황입니다. 자칫 또 연패에 빠진다면 중위권 싸움에서 완전히 이탈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현재까지의 KBO 순위 판도를 보면 SSG, LG의 전력이 확실히 탄탄해 보입니다. SSG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음주 파문으로 김광현이 엔트리에 빠지는 등 악재가 있긴 하지만 워낙 기본 전력이 뛰어나고, LG 역시 투타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위에 올라있는 롯데의 경우 분위기는 좋아 보이지만 언제까지 현재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조금 불안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후의 중위권 싸움은 오리무중입니다. 엎치락뒷치락 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전력으로 치고 나가는 팀이 없습니다. 모두 고만고만한 전력으로 도토리 키재기식 치열한 순위 다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NC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붙박이처럼 머물러 있던 두산을 끌어 내리고 기어코 4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시즌 초반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이제 틀이 갖춰진 느낌을 줍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팬들의 희망고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삼성 경기력을 보고 있노라면 기본 전력이 나쁜 것인지, 아니면 박진만 감독을 위시한 코칭스탭의 역량에 한계가 있어서 더 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인지 잘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물론, 현재의 삼성 전력이 상위권 수준이라고는 결코 보지 않지만 승률 5할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전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4할대 초반대 승률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지 답답한 노릇입니다.

어찌됐건 6월이 삼성이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최대한 5할 승률에 근접해야만 페난트레이스 후반부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지겨운 '완전체' 타령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어느 팀이고 부상 선수 없이 한 시즌을 온전히 끌고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있다면 2군에서 열심히 기량을 연마한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뛰어난 대체 자원을 발굴하지 못했다면 애초에 스카우트에 실패했거나, 혹은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탓일 겁니다. 다소 비관적으로 비쳐지긴 하지만 이번 6연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 있길 또 한번 희망해 봅니다. 언젠가 이 희망고문이 끝날 날도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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