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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구자욱, 강민호가 이끄는 삼성 타선, 자나깨나 부상 조심

by 푸른가람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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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는 시즌 개막 2주가 흐른 4월 17일 현재 5승 8패 승률 .385의 성적으로 8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8위라는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1위를 달리고 있는 SSG와의 경기차는 3.5게임에 불과합니다. 시즌 초반이니만큼 현재의 팀 순위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무적인 사실은 삼성 타선이 초반의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거액의 비FA계약에 성공한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던 구자욱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8일 LG전 이후 8경기 연속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중에 있으며 타율을 4할대(.404)까지 끌어 올리며 팀 타선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습니다.

강민호의 활약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승부처에서 큰 것 한방을 날려주고 있고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베테랑의 진면목을 한껏 드높이고 있습니다. 타율 .350 8타점 3홈런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피렐라, 오재일 등 중심타선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동안에 강민호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성적조차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3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피렐라는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선수입니다. 한화전 펜스를 두려워하지 않는 수비로 팀 승리를 지켜냈던 피렐라는 부상 후유증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한개 포함 5타수 3안타를 터뜨리며 깊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1할대에 머물던 타율도 .229까지 끌어 올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김동엽의 깜작 활약도 2023년 시즌 초반의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2021년부터 2년간 계속된 부진으로 신임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사실상 전력외 판정까지 받았던 김동엽이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의 맹훈련으로 특유의 장타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홈런 3방을 몰아치며 모처럼 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할대 타율은 물론 9타점을 올리며 한껏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역시 연이은 주전들의 부상 소식입니다. 앞서 얘기한 김동엽은 롯데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원석도 주루 플레이 도중 불편한 모습을 보이며 교체됐습니다. 포수왕국으로 자부했던 김재성과 김태군도 줄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센터라인의 든든한 축을 맡아줄 것을 기대했던 김현준과 시범경기 활약으로 기대를 불러 모았던 김태훈도 기약이 없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스프링캠프 기간에서 너무 무리한 후유증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하위권에 있는 팀이 외부 전력보강도 없는 상태에서 훈련을 게을리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직 날씨가 찬데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궃은 날도 많은 봄에 시즌을 시작하다 보니 각 팀에서 부상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부상 관리 또한 팀 전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나깨나 부상 조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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