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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최충연, 양창섭, 신정환은 박진만 감독의 믿음에 화답할까

by 푸른가람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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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 관련 보도를 살펴보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 투수들이 여럿 눈에 띕니다. 5선발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양창섭,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중용되고 있는 최충연, 그리고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인 신정환까지 모처럼 삼성 관련 기사가 풍부하네요.

최충연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제구와 경기 감각이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감독 자신의 기대가 더해져 객관적인 분석과 평가가 가능한지 의문이긴 하지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1000구를 던지며 훈련에 진심이었던 모습만큼은 확실합니다. 그 덕분에 감독이 선정한 스프링캠프 MVP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구요.

3월 13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에서도 그는 꾸준히 등판하며 컨디션을 조율중입니다. 최충연은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던져 2세이브 1홀드를 기록중입니다. 탈삼진도 4개를 빼앗아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평균자책짐 0점대의 불펜투수라면 객관적인 지표상으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이런 시범경기 초반의 활약 덕분에 최충연은 LG 이정용과 함께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박진만 감독의 기대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간다면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도 마무리 오승환 앞에서 중요한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은 떨어집니다. 제구도 여전히 들쭉날쭉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어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5선발의 유력한 후보인 양창섭도 나쁘지 않습니다. 시범경기 한 차례 등판해 3.2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입니다. 피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줬습니다. 탈삼진 능력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16일 LG전 등판에서도 볼 수 있듯 압도적인 구위 보다는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이는 스타일입니다.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발진 운용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올 시즌에 그를 중용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2018년 데뷔 시즌의 기대감을 채워줄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또다른 투수는 신정환입니다. 상우고등학교 출신으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33번) 지명을 받아 삼성에 입단했습니다. 상우고등학교가 고등학교 무대에서 워낙 약체였던지라 인지도가 낮을 수 밖에 없었는데 프로에 데뷔한 2022년 퓨처스 기록도 10경기 1승, 평균자책점 12.9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를 보면 빠른 공의 최고 스피드는 140km/h 중반대에 불과하지만 회전수가 2520rpm에 이를 정도로 위력적이기 때문에 탈삼진 능력이 좋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굉장한 연습벌레로 유명했다고 하며 프로에 들어와서도 연습을 많이 하는 것으로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박진만 감독은 미래의 삼성 선발진 한 축을 맡을 선수라며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스프링캠프 역시 퓨처스 캠프에서 시작을 했지만 이호성, 서현원 등과 함께 1군으로 콜업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벤치의 기대치가 높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남은 시범경기 동안에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실력을 보여줘야 할 겁니다. 그래야 팬들도 인정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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