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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배수의 진 친 김경문감독,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by 푸른가람 2008.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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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김경문감독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임태훈을 엔트리에서 빼고, 그 자리에 리그 다승1위 윤석민을 교체 투입했다.  한발 더 나아가 김경문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할 경우 소속팀 두산의 사령탑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번 올림픽 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팬들로서는 너무 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만 하다.

애시당초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결정때 임태훈 자리에 윤석민이 들어갔어야 하는 게 어찌보면 바른 선택이었고, 송승준이나 권혁이 손민한 대신에 선택된 것도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이를 두고 전문가와 야구팬들의 갑론을박이 쏟아졌고 해당 선수들도 비난을 피해갈 순 없었다. 물론 그 논란의 중심에 선 김경문감독이 가장 힘들었음은 자명한 일이다.

어쨌든 김경문감독은 스스로 그 잘못된(?) 선택을 바로 잡았다. 그 과정 역시 순탄치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의 감독 자리는 '잘해봐야 본전'인 자리이고, 그래서 다들 감독직을 고사한 것이 사실이다. 소속팀 챙기기에도 바쁜 시즌중에도 묵묵히 그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가고 있는 김경문감독이 안스럽기만 하다.

김경문감독의 오늘 발언이 대표팀 선수들의 기강을 다잡기 위한 엄포성 발언에 그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는 지금껏 자신의 말을 뒤집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고 몇주후면 김경문감독의 운명도 결정지어질 것이다. 그 결말이 부디 해피엔딩이 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김경문감독님! 힘내세요!"
"석민아, 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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