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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네덜란드 평가전 낙승, 베이징올림픽 메달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

by 푸른가람 2008.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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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첫 평가전에서 낙승을 거두며 올림픽 본선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밝게 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선발 송승준의 5이닝 1실점 역투와 이승엽, 이대호 등 타자들의 집중타가 조화롭게 맞물리며 10:2로 승리를 거두었다.

기량이 한수 아래인 네덜란드와의 대결인만큼 오늘 한경기만으로 메달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섣부른 것이겠지만 타력과 주루플레이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줄 만 하다. 다만 투수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불안요인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내심 미국전 선발등판을 희망하고 있는 송승준은 비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5이닝 동안 5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는 등 상대 타자들을 완벽히 압도하지는 못했다.

중간계투로 나온 임태훈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2이닝 1실점의 성적표 자체는 비관적이지는 않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특히 7회에는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김경문감독의 투수진 운영계획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가 끝난 뒤 김경문감독도 엔트리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컨디션 난조에 빠진 임태훈을 제외하고 손민한, 윤석민 중 한명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엔트리 마감이 되기 전인만큼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최강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엔트리를 교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팬들이 있는 반면, 올림픽 본선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엔트리를 교체할 경우 팀분위기를 저해할 수도 있다며 반대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거세다.

아쉽게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윤석민에게는 또한번의 기회가 주어질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의 부푼 꿈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던 임태훈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엔트리 교체가 그리 쉬운 일만도 아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팀성적과 어린 유망주의 장래를 함께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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