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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리뷰4

수비가 무너진 SK, 정우람마저 무너졌다 - 삼성 vs SK 8차전 리뷰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8회까지 2: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삼성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SK 마무리 정우람을 무너뜨리며 연패 위기에서 기사 회생했다. 오늘 승리로 시즌 25승(1무 25패)을 올리며 다시 한번 5할 승률에 복귀한 삼성은 다시 한번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어제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으로선 오늘 경기마저 무기력하게 내줬다면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 승리는 사뭇 의미가 크다 할 수 있겠다. 9회초 단 한번의 공격 기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마운드에는 최근 경기에서 난공불락의 최강 마무리 역할을 맡아온 정우람이 등장했다면 SK의 승리는 거의 확정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 선수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2012. 6. 9.
장원삼의 짝수해 징크스는 계속된다 - 삼성 vs KIA 6차전 리뷰 삼성이 장원삼의 호투와 이승엽의 맹타를 앞세워 라이벌 KIA와의 광주 원정 첫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짝수해만 되면 힘을 내는 묘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장원삼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5월 이후에는 6경기에서 5승을 올리며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늘 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을 하루만에 다시 5할 승률로 끌어 올렸다. 공의 구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제구가 일품이었다. 스트라이크죤을 넓게 활용하면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손쉽게 빼앗으며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데 반해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7회 1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며 마운드를 심창민에게 넘겼다. 7회까지의 투구수는 108개였고 4개의 안.. 2012. 6. 5.
'괴물'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 최형우가 돌아왔다 - 삼성 vs 한화 8차전 리뷰 5월의 마지막날 벌어진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삼성이 한화와의 주중 시리즈를 스윕으로 이끌며 마침내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던 지난해 MVP 최형우는 1군 무대 복귀전에서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과 역전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지독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방에서 스윕만은 당할 수 없다는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며 배수의 진을 쳤다. 류현진은 벤치의 기대에 걸맞는 호투를 펼쳤지만 올시즌 유난히 승운이 없는 징크스는 오늘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를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무려 13개의 탈삼진을 뺏어내는 등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괴물 류현진은 이.. 2012. 6. 1.
2012년 삼성의 추락, 류중일 야구를 보여줄 기회다 - 삼성 vs 한화 3차전 리뷰 이승엽이 빠진 타선으로도 두산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전날의 타격감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위풍당당하던 삼성 불펜진의 동반 슬럼프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꼴찌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는 뜻밖이었고, 2012년 삼성의 앞날에 대한 의문만을 던지며 끝이 났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삼성은 한화 선발 양훈이 흔들린 틈을 노려 1회말 가볍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게다가 선발 고든도 5회까지 한화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점차의 진땀나는 리드를 근근히 지켜내고 있었다. 과거의 삼성이었다면 어땠을까. 이때쯤 권혁, 권오준, 정현욱, 안지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불펜진을 동원해 승리를 챙겼.. 2012.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