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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액서원2

남명의 마음으로 덕천서원에서 덧없이 흐르는 구름을 좇다 가보고 싶었던 산천재를 둘러 보았으니 이제 덕천서원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덕천서원은 산천재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덕천강 강가에 자리잡고 있다. 수령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입구에서 나그네를 반겨 준다. 늦가을이면 온통 노란 빛으로 물들 덕천서원의 풍경을 잠시 상상해 본다. 전국에 수많은 서원들이 산재해 있지만 관리상의 문제로 대부분 닫혀 있는 곳들이 많다. 멀리서 발품을 팔아 찾아갔는데 굳게 닫혀 있는 문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아쉬움을 느끼곤 했었는데 찾는 이가 많지는 않을텐데 이렇게 늘 열려 있어서 반갑고도 고맙다. 물론 남명 유적지로 산청군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해 본다. 솟을대문인 시정문을 들어서면 덕천서원의 아담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첫 인상에 참 마음에 .. 2012. 4. 12.
푸른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가 상쾌했던 죽림서원 임이정을 향해 가는 길에 죽림서원이 있다. 죽림서원과 임이정, 팔괘정은 모두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고 마치 한 셋트의 유적공원처럼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죽림서원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아담한 모습이었다. 이 역시도 문화재 보호를 위해 문이 굳게 닫혀 있어 건물 안을 들어가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컸다. 죽림서원은 인조 4년(1626년)에 율곡 이이, 우계 성혼, 사계 김장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생들이 세운 사당이었던 황산사가 그 기원으로 전해진다. 이후 현종 6년(1665년)에 '죽림'이라는 사액을 받아 서원으로 승격되었고 이때 정암 조광조, 퇴계 이황을 배향하고, 이후에는 노론의 영수인 우암 송시열까지 추가 배향하게 되었다. .. 2012.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