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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7

지금 여기 깨어있기 - 법륜 스님의 깨달음 이야기 TV 프로그램 출연 이후 대중적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스님이 여럿 계시다. 혜민 스님이 그렇고,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법륜 스님 또한 마찬가지다. 두 분을 책에 빗대 굳이 차이를 얘기하자면, 혜민 스님이 단기간에 선풍적 인기를 구가한 베스트셀러, 법륜 스님은 그 내공이 사뭇 남다르지만 오래도록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속세의 인연이 출가한 스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개인적으로는 까마득한 고등학교 선배님이기도 한 탓에 유독 법륜 스님의 행적에는 자연스레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그간 스님이 펴낸 여러 책들이 있었지만 내 손으로 직접 사서 보게 된 것은 이번에 새로이 세상에 나온 라는 책이 처음이다. 법륜 스님의 깨달음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불가에서 흔히 수행의 .. 2015. 1. 9.
절에서 만나는 우리 문화 - 문화유산 해설사 따라 사찰 여행 전국의 수많은 절들을 찾아 다녔으면서도 정작 불교 문화와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것 같다. 절은 절하는 곳이라는데 나는 법당에 들어가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가장 낮은 자세로 절 하는 법이 잘 없었던 것이다. 절은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그저 세상과 떨어진 산사의 고요함과 절집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에 만족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부끄러움을 느꼈다. 절에 들어서면서 차례로 지나게 되는 문들이 어떤 의미인지, 수많은 탑과 불상, 그리고 전각들은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고, 왜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는 것인지에 대한 자타의 의문에 자신있게 답할 수 없음에 답답했다. 좀더 알게 되면 좀더 많은 것을 보게 되고, 또한 좀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한 몫 했다. 대학에서 중국어와 중문.. 2012. 6. 5.
아는 만큼 보이는 김룡사의 숨겨진 보물들 나름대로는 김룡사에 대해 잘 안다고 자신했었는데 오산이었다. 몇해 전에 처음 김룡사라는 멋진 절을 처음 가보고 나서는 뭔가에 이끌리듯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이 곳을 여러번 찾았었다. 김룡사 숲길도 무척 마음에 들지만 내게는 무엇보다도 일주문에 이르는 전나무숲의 싱그러움이 인상적이었다. 일제 강점기까지만 하더라도 31본산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조계종 제8교규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로 그리 큰 절이 아니어서인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 언제 와도 사람 소리가 많이 나지 않는 절이라서 더욱 좋았다. 이 호젓한 산사를 홀로 즐기는 호사를 누구와 나누고 싶지 않은 욕심이었을 것이다.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김룡사에 이런 공간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놀랍게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석탑과 석불을 절.. 2012. 5. 15.
인생을 낭비한 죄 - 고뇌를 화두로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다 이 책에는 고뇌를 화두로 좌절을 희망으로 바꾼 수행자 스물 여섯 분의 귀중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책 표지의 오래 닳은 발우 사진이 큰 가르침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주는 것 같다. 빈 발우, 수행자의 밥그릇을 보고도 큰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큰 가르침은 어찌 보면 책 속에 있는 것도, 고요한 산사의 선방에 있는 것도 아닌가 보다. 우리가 그것을 깨닫느냐 아니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 지금 살고 있는 이 세계, 이 시간 속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큰 지혜를 가진 고승대덕의 수행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꼭 고난한 수행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마음을 비우고, 행동을 바르게 하면 내 삶도 옳고 바른 곳으로 향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믿어 본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사는 법.. 2012. 3. 13.
나를 위한 여행 테라피, 사찰여행 42 까닭 모를 절에 대한 이끌림으로 선택한 책이다. 올해초에 소설가 정찬주가 남도의 작은 절 마흔 세곳을 소개한 '절은 절하는 곳이다'란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은 나를 위한 여행 테라피라는 부제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책은 지은이 유철상이 10년간 다녀본 절집 가운데 마흔 두곳을 소개해 놓았다. 여행전문기자라는 지은이의 전력이 책 곳곳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42곳의 사찰들은 대부분이 일반인들에게도 꽤나 많이 알려진 명찰들이다. 제일 먼저 차례를 펴보니 마음, 휴식, 수행, 인연, 여행의 다섯 편으로 이어진 사찰들 중에서 나의 발길이 닿은 곳도 꽤 되었다. 아직 가 보지 못한 열 세곳의 절집에 먼저 눈길이 갔다. 책의 순서를 무시하고 우선은 발길이 닿지 않.. 2011. 7. 25.
절은 절하는 곳이다 저는 절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심이 충만한 신자는 아닙니다. 그저 고즈넉한 산사에 갔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이 좋고, 절을 감싸고 있는 산자락과 잘 어울리는 누각과 당우들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이 좋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몇해 전부터 작정하고 주변의 이름난 고찰들을 돌아보는 중입니다. 전국에 수백 수천의 절이 있을 겁니다. 이 중에서 어딜 가볼까 선택하는 것은 늘 고민거리입니다. 이번에 그 힘든 선택에 도움을 주는 책이 한권 나왔더군요. 인터넷에서 책을 검색하다 우연히 이 독특한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는 무언가에 홀리듯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절은 절하는 곳이다' 라는 알듯 말듯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소설가 정찬주가 남도의 작은 절 마흔 세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꽤 유명하신 분.. 2011. 2. 27.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은 대구 불교의 모태 북지장사 북지장사는 그 유구한 역사나 의미에 비해서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절은 아닙니다. 저 역시도 동화사나 파계사, 부인사 등 팔공산 아래에 있는 사찰들은 한두번씩 가봤지만 북지장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팔공산 오르는 도로를 가다보면 북지장사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큰 표지판이 붙어 있는데 왜 그전에는 그곳을 지나면서도 한번도 본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인지 이상합니다. 동화사에 들렀다 내려오는 길에 북지장사로 향해 봅니다. 겨울철이라 곧 해가 질 시간이라 마음이 급했습니다. 방짜유기박물관을 지나니 큰 길 옆으로 작은 길이 나 있습니다. 이게 북지장사 가는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 한대가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좁습니다. 조금 올라가다보면 중간중간 차가 비켜갈 수 있는 교행공간이 있지만 운전이 서.. 2011.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