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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썩 유쾌하지 못한 김성근감독의 몽니

by 푸른가람 2008.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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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이 가득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이 진행중입니다. 오늘도 역시 팽팽한 승부의 연속이네요. 양팀 선발 김광현과 김선우는 이번 시리즈 들어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양팀 야수들의 호수비가 곁들어지며 최고의 명승부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3회초 SK의 공격에서 썩 유쾌하지 못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2사 3루 상황에서 이진영이 타석에 들어서 있는 상황. 갑자기 SK 덕아웃쪽에서 김성근감독이 그라운드를 향해 걸어나왔습니다. 김풍기주심에게 다가가 뭔가를 얘기하더군요. 그 상황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지금까지 정확한 건 밝혀진게 없지만 두산 선발 김선우의 투구폼에 대한 지적이 아닌가 추측될 뿐입니다.

분명 야구에 조예가 깊은 김성근감독이시기에 뭔가가 있었겠지요. 그럴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러나 좋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초반 승부처에서 상대 투수를 자극하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전에도 김성근감독은 몇차례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야신'으로 까지 칭송받는 김성근감독의 명성에 전혀 걸맞지 않아 보입니다.

김성근감독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김선우는 분명 심리적으로 자극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평소의 그답지 않게 보란듯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습니다. 한국시리즈 최고의 명승부전이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최고의 경기에 걸맞는 깨끗한 승부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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