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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타선의 화력지원 속 강우 콜드게임승 거둔 고든의 '운수 좋은 날' - 삼성 vs LG 13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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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득점 지원은 물론 때맞춰 내려준 비까지 고든 편이었다. 시즌 9승을 거둔 고든에겐 말 그대로 '운수 좋은 날'이었다. 삼성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3차전에서 행운의 7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상대전적 9승 4패의 우위를 이어 나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59승(2무 42패)째를 거둔 삼성은 2위 SK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고든(삼성)과 김광삼(LG)의 선발 대결로 막이 오른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고든만 나서면 힘을 내는 삼성 타선은 이날도 1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사 후 박한이가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곧이어 이승엽과 박석민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지며 2-0으로 삼성이 앞서 나갔다.


연패에 빠져 있던 LG도 결코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발빠른 이대형의 출루로 LG의 반격은 시작됐다. 2루 도루와 고든의 보크로 3루까지 진출한 이대형은 이병규(7번)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매섭게 따라 붙었다.

이후 양팀은 몇차례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며 득점을 주고 받았다. 2-1로 한점차 추격을 허용한 삼성은 3회 1사 만루에서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4회 1사 2, 3루 챤스에서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 5회에는 조동찬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LG 타선 역시 3회와 5회 1점씩을 만회하며 따라 붙었지만 고든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준 불펜진에 막히며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LG로서는 7회 2사 1, 3루 챤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경기 중반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양팀간의 경기는 결국 강우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삼성 선발 고든은 5이닝 8안타 3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또한번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시즌 9승(3패) 사냥에 성공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17홀드째를 올렸고, 7회 위기를 잘 넘긴 권혁이 역시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삼성 타선 중에서는 역시 이승엽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이승엽은 1회 결승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4회에도 LG의 추격 위지를 꺾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배영섭과 진갑용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반면, LG는 선발 김광삼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11안타 6실점(5자책)하며 또다시 깊은 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중심 타선에 포진한 이진영이 4타수 2안타, 정성훈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8개의 잔루를 남기며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2537 )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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