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듯 물이야 말로 흔하디 흔한 자원이었다. 그랬던 것이 언제부턴가 물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물론 이 넓은 지구에 지리적, 기후적 영향 때문에 물이 모자랄 수 밖에 없는 곳도 있겠거니, 그저 머나먼 남의 나라 얘기로만 치부했었는데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냐 아니냐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저널리스트이자 자유 기고가인 빌헬름 자거(Wilhelm Sager)는 <물 전쟁?>이라는 책을 통해 물이란 무엇이며, 물을 통해 화려한 문명을 피워 온 인류가 당면한 물 부족 위기를 국제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총체적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물에 대한 권리는 인간의 기본권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 인종과 지역, 빈부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적정한 비용으로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그러나 물의 빈부 격차, 지역적 격차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11억 명의 인구가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26억 명이 기본적인 공중위생 설비조차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매년 1,800만 명의 어린이가 더러운 물로 전염되는 설사병으로 사망한다. 개발도상국에서 더러운 물의 사용은 무력 충돌이나 에이즈보다 더욱 큰 위협이다.
따라서 지구에 존재하는 수자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은 전 세계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중요한 정치적 과제다. 중요한 자원과 그 개발을 놓고 일어나는 갈등은 폭력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일이다.
'물 전쟁'은 미래에 닥칠 일이 아닌, 바로 현재의 문제다!"
위대한 문호 괴테는 "모든 것은 물에서 비롯되었고, 모든 것은 물을 통해 살 수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식상한 말 같지만 인체의 70% , 지구 표면적의 75%를 구성하고 있는 물 없이는 어떤 생명체도 살아갈 수 없음은 당연하다. 생명의 근원인 물은 그래서 가장 흔한 듯 보이면서도 가장 귀중한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총량은 지구 생성 이후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마시고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 환경오염으로 촉발된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자원 보전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이 있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후진국 사이의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가 물이 풍부한 큰 강을 끼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들은 무서운 자연의 힘 앞에서 지혜롭게 제방을 쌓고 수로를 만들어 농업을 발달시켜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는 자랑스런 인류의 역사에만 관심이 있을 뿐, 문명의 발달이 자연의 파괴와 환경 훼손을 불러와 결국에는 문명의 몰락을 부추겼다는 ‘불편한 진실’에는 애써 눈감아 왔었다.
지금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물 부족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인구의 폭발적 증가는 인류가 제어하기 힘든 측면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무한한 욕망으로 인해 숲이 파헤쳐지고 돈벌이의 수단으로 공정에 투입된 수많은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은 채 강으로 유입됨으로써 결국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 그 자체가 비극이다. 또한 소수의 ‘가진 자들’의 추악한 탐욕이 불러온 모진 댓가를 힘없는 제3세계 사람들이 져야 한다는 것은 더더욱 슬픈 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전 세계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물 분쟁의 예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러한 크고 작은 분쟁들이 종국에는 '물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경고하고 있다. 어찌보면 물 전쟁은 고대의 세계 4대 문명을 둘러싼 쟁탈전이나 이후 수많은 전쟁의 역사 속에서 이미 시작되었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생명에 필수불가결한 자원인 물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수자원 개발과 효율적인 분배가 이루어진다면 지구상의 식수원만으로도 온 인류가 생존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문제는 여전히 물 부족 문제가 국제 사회에서 과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WTO나 세계은행 등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확산을 노리는 진영에서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생명의 근원인 물을 사유화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 물 시장을 노린 거대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상수도 사업의 민영화 등 물 산업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세계화도 좋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물은 생존을 위해 누구에게나 필요한 재화다. 어느 누구의 힘으로 발명해 내거나 생산해 낸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소중한 자원을 사유화해서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자체가 인간성의 상실이 아닌가 여겨진다.
물론 공공 부문에 물 공급을 맡겨두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낮은 물 값으로 인해 물 낭비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명을 담보로 물 부족을 해결하려는 생각은 지금도 더러운 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 인류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일이 아닐까.
저널리스트이자 자유 기고가인 빌헬름 자거가 지은 <물 전쟁?>이라는 책을 통해 물이란 무엇이며, 물을 통해 화려한 문명을 피워 온 인류가 당면한 물 부족 위기를 국제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총체적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그 답이란 것 역시 정형화된 것은 아니요, 큰 틀에서의 방법론만 제시하고 있기는 하다.
위대한 문호 괴테는 "모든 것은 물에서 비롯되었고, 모든 것은 물을 통해 살 수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식상한 말 같지만 인체의 70% , 지구 표면적의 75%를 구성하고 있는 물 없이는 어떤 생명체도 살아갈 수 없음은 당연하다. 생명의 근원은 물은 그래서 가장 흔한 듯 보이면서도 가장 귀중한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지구상에 있는 물의 총량은 지구 생성 이후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마시고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 환경오염으로 촉발된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자원 보전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이 있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후진국 사이의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가 물이 풍부한 큰 강을 끼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무서운 자연의 힘 앞에서 지혜롭게 제방을 쌓고 수로를 만들어 농업을 발달시키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는 인류사의 긍정적인 부분에만 관심이 있을 뿐 문명의 발달이 자연의 파괴와 환경 훼손을 불러와 결국에는 문명의 몰락을 부추겼다는 부정적 측면에는 애써 눈감아 왔던 측면이 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물 부족 문제 역시 이같은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물론 인구의 폭발적 증가는 인류가 제어하기 힘든 측면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무한한 욕망으로 인해 숲이 파헤쳐지고 돈벌이의 수단으로 공정에 투입된 수많은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은 채 강으로 유입됨으로써 결국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가진 자들의 탐욕의 모진 댓가를 힘없는 제3세계 사람들이 져야 한다는 것은 더더욱 슬픈 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전 세계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물 분쟁의 예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러한 크고 작은 분쟁들이 종국에는 '물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경고하고 있다. 어찌보면 물 전쟁은 고대의 세계 4대 문명을 둘러싼 쟁탈전이나 이후 수많은 전쟁의 역사 속에서 이미 시작되었고, 반복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터키의 수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벌어진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터키, 시리아, 이라크 간의 갈등, 중동 지역의 물 수요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 하는 것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어 있는 요르단 강의 이스라엘,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 간의 물 분쟁은 앞으로 중동 지역의 평화 정착에도 중요한 선결과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국제적인 물 분쟁 사례는 이것만이 아니다. 그 길이가 무려 6,671킬로미터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인 나일강은 북아프리카 10개국의 국경을 관통해 흐른다. 역사적으로 이집트, 에티오피아, 수단은 나일 강의 물을 놓고 싸워 왔다. 수자원의 95%를 나일 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이집트가 식민지 시대의 해묵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도 충분히 납득이 되기는 하지만 르완다, 콩고,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등 급격한 인구 증가와 가난으로 인해 물 사정이 좋지 않은 나일 지역 국가가 어디 한두 나라겠는가.
물론 이러한 물 분쟁을 평화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있다. 콜로라도 강을 둘러싸고 미국과 멕시코가 '공동의 자원을 합리적으로 나눠 써야 두 국가 간에 산적한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으며 이 지역 전체의 안정도 이룰 수 있다.'는 당연한 견해에 동의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중국,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등 메콩강 유역 국가들이 '한 나라의 이익을 다치게 하는 일 없이 메콩 강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에 합의한 사실이나 남부 아프리카에 닥친 물 문제를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조절하기 위해 14개 국가가 남아프리카 개발 공동체를 세워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물 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생명에 필수불가결한 자원인 물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수자원 개발과 효율적인 분배가 이루어진다면 지구상의 식수원만으로도 온 인류가 생존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문제는 여전히 물 부족 문제가 국제 사회에서 과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지금 현재로서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WTO나 세계은행 등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확산을 노리는 진영에서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생명의 근원인 물을 사유화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 물 시장을 노린 거대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상수도 사업의 민영화 등 물 산업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세계화도 좋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물은 생존을 위해 누구에게나 필요한 재화다. 어느 누구의 힘으로 발명해 내거나 생산해 낸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소중한 자원을 사유화해서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자체가 인간성의 상실이 아닌가 여겨진다. 물론 공공 부문에 물 공급을 맡겨두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낮은 물 값으로 인해 물 낭비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명을 담보로 물 부족을 해결하려는 생각은 지금도 더러운 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 인류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일이 아닐까 싶다.
"물에 대한 권리는 인간의 기본권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 인종과 지역, 빈부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적정한 비용으로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그러나 물의 빈부 격차, 지역적 격차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11억 명의 인구가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26억 명이 기본적인 공중위생 설비조차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매년 1,800만 명의 어린이가 더러운 물로 전염되는 설사병으로 사망한다. 개발도상국에서 더러운 물의 사용은 무력 충돌이나 에이즈보다 더욱 큰 위협이다.
따라서 지구에 존재하는 수자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은 전 세계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중요한 정치적 과제다. 중요한 자원과 그 개발을 놓고 일어나는 갈등은 폭력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일이다.
'물 전쟁'은 미래에 닥칠 일이 아닌, 바로 현재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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