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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2

철학으로 읽는 옛집 일단 제목에서부터 눈길이, 마음이 이끌리는 책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오래된 우리 옛집들이 지난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나를 위한 책이었다고 밖에. '집짓는 시인' 함성호가 쓰고 유동영이 사진을 찍은 '철학으로 읽는 옛집'이란 책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학자들의 집과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굳이 철학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은 유학의 좁은 틀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하긴 유학, 그 중에서도 성리학을 빼고 우리의 철학을 얘기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긴 하겠지만 노론 300년이 지배한 역사 탓에 사상과 학문, 철학의 스펙트럼이 다양성을 띠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우리 역사의 또다른 아픔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회재 이언적의 독락당을 시작으로 조선.. 2012. 1. 14.
조선 3대 가인 박인로의 위패를 모신 영천 도계서원 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柚子) 아니라도 품음즉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노라 학창시절에 누구나 배웠을 박인로의 조홍시가입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도계서원이 바로 이 조선 중기의 뛰어난 문장가인 노계 박인로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곳입니다. 알고 보니 박인로는 무신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때 의병으로 활동하다 이후에 무과에 급제했으니 그야말로 문무를 겸비한 훌륭한 인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박인로의 학문과 충효를 기려 지역 유림이 세웠다고 하는 이 서원은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의 나지막한 산자락을 끼고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원 바로 앞에는 작은 저수지가 있어 운치를 더해 줍니다. 서원이라고는 해도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이 몇채 되지 않아 상당히 작은 규모입니다.. 2011.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