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농락1 즐거운 농락 - 허봉조 에세이 한참 전에 책 한권을 선물로 받았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분이 낸 첫 수필집이었다. 맨 앞장에 '나의 천군만마'라며 친히 싸인까지 해주신 자상함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저런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어두다 이제서야 책에 실린 글들을 찬찬히 읽어 볼 수 있었다. 화려하게 꾸미거나 척하지 않아서 읽기에 좋은 글들이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이미 읽었던 글도 있었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몽골, 러시아, 일본, 유럽 등을 여행하며 겪었던 일들,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는 '길 위의 학교'라는 여행의 달콤함이 묻어난다. 책에는 쉰 여섯 편의 글이 실려 있다. 1956년에 태어나 올해로 쉰 여섯의 나이가 된 작가의 '센스'가 느껴진다. '인생의 릴레이경기' 라는 글.. 2012.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