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독서 #독후감1 중년의 독서 - 책머리 지방의 소도시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넓은 들 한복판에 띄엄띄엄 농가들이 점點처럼 박혀 있어 독가촌獨家村이라 불렀다. 또래 아이들도 많았고, 산으로 들로 냇가로 뛰어다니면 ‘놀 거리’가 지천으로 늘렸었다. 국민학교에 들어갈 무렵에야 집에 전기가 들어왔다. 호롱불 아래 저녁을 먹던 기억이며, 바느질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부모님께서는 벼농사에 밭일, 특용작물까지 바쁜 농사일로 눈코 뜰 새 없으셨다. 학교에 가거나 시내에 있는 큰집에 가서야 책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큰집에 갈 때면 책꽂이에 가득 찬 책들을 읽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서른 중․후반부터 책에 탐닉耽溺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을 인생의 중년中年이라 부른다. 남자 나이 마흔을 불혹不惑이라 부르는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2023.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