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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耽溺

내 블로그에 대체 무슨 일이 생겼나?

by 푸른가람 200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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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별 희한한 일도 다 있다. 오늘도 습관처럼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깜짝 놀랄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그저 수십명에 불과할 방문자수가 10,000을 향해 가파르게 질주하고 있었다. 이게 웬일인가?

연유를 알아보니 블로그스포츠라는 곳에 포스팅한 글이 스포츠서울닷컴의 TOP스토리에 등록되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두가지의 상반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하나는 아주 단세포적인 기대감이었다. "그 유명한 사이트에 올랐으니 오늘 하루 방문자수가 엄청나겠는걸" 방문자수 1,000명 넘어보는게 목표였던 나에게는 너무 갑작스런 변화였다.

역시나 우려되는 것은 깊은 고민없이 재미삼아 쓴 글이 불러올 반향이었다. 이 사안을 두고 상반된 시각이 존재할테고, 분명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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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그런 반응은 바로 나타났다. 얼간이에 국수주의자에 승빠로 치부되는 건 한순간이었다. 욱하는 기분에 반박 댓글을 달아볼까 하다가 찬찬히 댓글을 읽어보니 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 두었다. 모든 사건에 동일한 시선만이 있는 건 아니니까..나와 다른 입장이라 할지라도 무시하거나 배척할 순 없는 노릇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러한 반박에 왜 꼭 인신모독성인 표현이 들어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편안한 유대를 갖고 싶기 때문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쓴 글에 달리는 반박에 일일이 논쟁할 필요도 없지만 앞으로는 좀더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루 수만명의 방문자가 찾는 인기 블로그 보다는 비록 몇명 되지는 않지만 서로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그런 블로그가 되었음 좋겠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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