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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숙적' 일본 꺾고 APBC 대회 첫 우승 따낼까?

by 푸른가람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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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습니다. 11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던 대만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선발 원태인의 5이닝 1실점 역투와 경기 초반 적재적소에서 득점에 성공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난적 대만에 6-1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서 우리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1-2로 패했던 일본을 결승에서 다시 만나 설욕의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결승 상대 일본은 역시 만만찮은 상대입니다. 특히 일본의 마운드 높이가 상당합니다. 예선 세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의 실점은 한국전에서 김휘집에서 허용한 솔로 홈런이 유일할 정도로 탄탄한 투수력을 자랑합니다.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만만한 투수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입니다. 결승전 선발투수로 세이브 라이온즈 소속의 이마이 타츠야가 낙점되었습니다. 이마이 타츠야의 올 시즌 NPB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시속 150km 후반대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하고 있어 우리 타자들이 공략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대적으로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올 시즌 61개의 볼넷을 허용했는데 9이닝당 4.13개에 달할 정도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입니다.

일본 대표팀이 워낙에 뛰어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대체자원은 풍부한 상태입니다. 우리 팀으로서는 초반에 성급한 공격보다는 신중하게 볼을 잘 고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대 선발이 흔들리는 틈을 노려 선취득점을 노리는 전략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대만전을 계기로 그동안 부진했던 팀 타선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았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어차피 대량득점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본다면 타선의 집중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코칭스탭이 타선을 잘 짜야할 겁니다.

2023년 한국야구의 세계적 위상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WBC대회에서의 부진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만회하긴 했지만 야구팬들의 눈높이에 비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특히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절대적으로 약세에 놓여 있습니다. 리그의 수준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한일전에서 맥없이 물러나서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멋진 승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19일 일본과의 결승전에 우리 대표팀은 우완 곽빈을 선발로 내세웁니다. 곽빈은 올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선발되었지만 어깨 부상을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습니다. 차세대 국가대표팀 에이스로서 성장해주길 바라는 야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투구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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