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모처럼 집중해서 영화 한편을 봤다.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등이 좋은 연기를 펼친 '침묵'이란 영화.
사실, 영화의 내용의 단순하다.
생애 가장 좋은 날에 어처구니 없게 맞이한 최악의 순간.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 최민식은 결국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다는 내용이다.
이를테면 부성애를 한껏 드러낸 영화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이 영화가 기억나는 것은
극의 후반부에 최민식이 이미 죽어버린 약혼녀 이하늬를 떠나 보내는 장면에서 나오던 음악 때문이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약혼녀가 아니라 약혼녀를 쏙빼닮은 여자였지만,
최민식이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고, 이하늬가 눈물을 흘리며 "괜찮아" 하던 그 장면.
마치 꿈을 꾸는 듯 했다.
때맞춰 흘러나온 'Caro mio ben'는
이 영화의 백미를 그렇게 더욱 빛나게 해준 것 같다.
너무나 처연하기에 아름다운,
비장미, 그 자체의 음악!
'문화생활 > 영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 가장 아름다운 순간, 꽃피는 봄이 오면 (1493) | 2024.04.20 |
---|---|
연상호 이름값 못한 넷플 신작 '선산' (402) | 2024.01.21 |
그대, 편안함에 이르렀나 (416) | 2023.01.22 |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411) | 2023.01.14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따뜻하고 잔잔했던 드라마 (994) | 2020.05.01 |
뻔한 스토리에 마음이 끌리다 - 7번방의 선물 (254) | 2013.02.03 |
따뜻한 치유의 영화 카모메 식당 (276) | 2011.11.07 |
가슴 아련한 첫사랑의 슬픈 기억 - 연애소설 OST (260) | 2011.0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