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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선감독님, 인터뷰좀 하시지 그랬어요.

by 푸른가람 2008.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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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롯데의 대구경기 중계 말미에 KBS 스포츠채널 중계진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늘도 선동열감독이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한다. 시즌 중반부터 이상한 징크스를 핑계로 TV화면앞에 서길 거부하고 있는 선동열감독.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마음놓을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이 섰던 것일까? 오늘따라 중계진의 불만섞인 멘트가 귀에 거슬린다. 비록 선동열감독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무슨 구단 고위층까지 들먹일 필요까지 있었을까?

사실 선동열감독이 어떤 사람인가? 당대 최고의 투수는 물론, 백년만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하는 대투수라는 칭호까지 들었던 사람이 아니었던가. "국보급 투수"라는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다. 해태시절 선동열은 정말 징그러운 투수였다. 93년 이후 이종범이라는 날쌘돌이가 출현하기 전까지 선동열은 프로야구판에서 제일 싫어하는 인물이었으니까..

무엇하나 두려울 것이 없어 보였던 선동열감독도 삼성 감독이 되고 나서부터는 많이 소심해진 듯 보인다. 삼성 사령탑에 앉자마자 2005, 2006년 2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지만 지난해의 실패가 그를 조심스럽게 만들었던 것 같다. 게다가 이번 시즌 중반까지의 극심한 부진은 천하의 선동열을 징크스에 스스로 얽매이게 만들었다. 오늘의 승리로 4강행이 좀더 가까와졌다. 어서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고 환한 얼굴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그건 그렇고, KBS N스포츠. 그렇다고 너무 그렇게 티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삼성구단에 뭐 섭섭한 일이라도 있었나? 섭섭한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오늘 중계멘트는 조금 지나쳤다. 요즘 방송들 자꾸 왜 이러나? 사실 난 삼성팬이긴 하지만 선동열감독의 인터뷰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선동열감독 인터뷰 기다리는 팬들 얼마나 많다고 그렇게 호들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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