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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록표를 보시라. 야구좀 봤노라 하시는 분들은 이미 눈치챘을 지도 모르겠다. 1997년 삼성왕조의 리빌딩 한가운데 서있던 선수 가운데 한명. 바로 최익성의 통산기록이다.
12년간 621게임에서 .267의 타율, 60개의 홈런, 85개의 도루. 그저 평범하다 못해 눈에 띄지도 못할 기록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암흑같은 삼성의 90년 중반대에 홀연히 나타난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바로 최익성이었다. 주황색 손목아대를 차고 활기차게 삼성타선을 이끌었던 그였다. 97년 LG와의 플레이오프. 잠실에서 1,2차전을 연거푸 내준 이후 대구에서의 3,4차전을 승리로 이끈 후 그가 방송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팬들에게 한경기 더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삼성, 한화, LG, 기아, 현대, 삼성을 거쳐 SK에서도 그의 꿈은 미처 영글지 못했다. 팬들은 그리 화려하지 못했던 그를 쉽사리 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투지넘치던 눈빛이 서늘한 10월의 대구하늘을 역전홈런으로 달구던 1997년이 오늘따라 무척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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