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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뭐 결국 이길팀이 이긴게 아닌가..

by 푸른가람 200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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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속에 치뤄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한화의 5:0 완승으로 끝났다. 애당초 객관적 전력에서 한화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삼성팬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일 것이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과 브라운. 그렇지만 이변은 없었다. 류현진은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밝혔듯 7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무려 128개의 공을 뿌려댔다. 경기 초반 계속된 위기를 스스로의 힘으로 막아내며 팀에게 값진 승리를 안긴 것이다. 반면 브라운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위기때마다 추가실점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으로선 에이스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틸 수 밖에 없다.

삼성의 물먹은 방망이는 찬바람이 불어도 곧추서질 못했다. 1,2회 잇단 1사 1,2루 찬스에다 6회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단 한점도 얻지 못한 무기력한 타선으로는 2차전 승리도 기대하기 어렵다. 삼성이 최근 '지키는 야구'로 정상을 지켰다지만 지키는 야구도 지킬 점수가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1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허약한 타선에 칼을 대야 하겠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이길 팀이 이긴' 것이지만 삼성이 이렇게 무기력한 경기를 펼쳐서는 안된다. 포스트시즌에 어울리는 명승부를 기대하는 수많은 야구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열릴 2차전. 삼성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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