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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ESPN2

프로야구 중계, 80년대로의 회귀 제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됐습니다. 당시 프로야구의 인기는 대단했지요. 프로의 개념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그때지만, 어디든 빈 공간만 있으면 조잡하게 만들어진 글러브를 끼고 박철순이라도 된 양 공을 던지고, 배트라기 보단 장난감에 가까운 방망이로 홈런왕 이만수 흉내를 내는 꼬맹이들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야구 초창기 공영방송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프로야구단을 운영했던 MBC 덕분에 야구팬들은 휴일 낮경기는 물론, 평일 야간경기도 TV화면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중계 뿐만 아니라 밤이면 하이라이트를 편성하기도 했지요. 경쟁사였던 KBS 역시 정권에서 주력사업(?)으로 밀고 있는 프로야구의 흥행을 나몰라라 하긴 어려웠습니다. 당시만 해도 .. 2009. 4. 22.
MBC ESPN, 더 이상 '완소'가 아니다. 지금 이시각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2008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습니다. 야구팬들을 위한 한해 최고의 잔치자리인 셈입니다. 기상청의 폭우 예보와는 달리 다행스럽게도 화창한 날씨 속에 만원관중이 운집해 있습니다. 지상파TV의 중계방송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방송에서 프로야구의 비중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송일정때문에 잘릴 걱정없는 케이블TV의 중계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KBS, SBS에 Xports 까지 총출동해서 중계를 하고 있으니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런데 채널을 돌리다가 한가지 의아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이상하게도 MBC ESPN은 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아닌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더군요. 물론 이해는 갑니다. 거.. 2008.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