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규 신부1 오산에서 온 편지 - 정홍규 신부 칼럼 구만리 장천 푸른 하늘에 해 뜨고 달 가듯 텅빈 산중에 아무도 없는데 물은 흐르고 꽃은 핀다네. 반룡사 주지인 혜해 스님이 정홍규 신부의 칼럼집 - '오산에서 온 편지' 추천사에서 인용한 어느 고승의 싯구가 향기롭다. 사실 신부님을 알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업무와 관련해 스치듯 인사만 드렸을 뿐 속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도 물론 없었다. 하지만 우연히 읽게 된 책 한권을 통해서 신부님의 깊은 사랑의 마음과 한발 더 앞서가는 지혜로움에 감동받게 됐다. 솔직히 이 책을 손에 쥐고 나서도 큰 기대는 없었다. 세상에 수많은 책들이 넘쳐나고 이름난 종교인들의 글들도 홍수를 이룬다. 모두가 판에 박힌 듯 좋은 이야기 일색이지만 정작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기는 쉽지가 않다. 그저 시간날 때 한두페이지 .. 2012. 5. 3. 이전 1 다음